1월 여행∙교통∙음식 ‘역대 최대’…상승세 둔화도 보여
1월 여행∙교통∙음식 ‘역대 최대’…상승세 둔화도 보여
  • 이수현
  • 승인 2023.03.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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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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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1월 온라인 여행 소비는 1년 새 두배가 증가했지만, 온라인 쇼핑의 무한할 것 같았던 상승세는 어느 정도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내용은 담은 ‘1월 온라인쇼핑 동향’은 통계청의 통계 개편과 함께 진행되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여행·교통 서비스 및 식품  온라인 거래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여행·교통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1조8845억원으로 1년 전의 두배(105.4%) 수준이고, 온라인 식품(음·식료품+농·축·수산물) 거래액은 3조62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 늘어 역대 최대였다.

코로나19일상회복과 함께 설 연휴가 이어지면서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분출하고, 설 명절이 포함돼 특히 음·식료품 소비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여행·교통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19년 1월 1조5386억원, 2020년 1월 1조4047억원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1년 1월 496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점차 회복해 작년 1월 9천175억원을 기록했고 작년 5월부터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

음·식료품(2조5654억원, 10.3% 증가)과 농·축·수산물(1조562억원, 2.2% 증가) 모두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2조6418억원(5.7%)으로 전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의 72.9%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으로 장보기'가 일상화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화·레저서비스와 e 쿠폰 서비스 거래액도 1년 전보다 각각 38.7%, 16.8% 늘었는데, 이는 e 쿠폰 서비스는 선물하기의 편리성, 쿠폰의 다양성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은 2조2천2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작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1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9천1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한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작년 8월(15.9%))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전반적인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1 온라인쇼핑 동향’, 개편된 기준으로 나온 결과

한편, 통계청은 온라인쇼핑 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해 온라인쇼핑 동향 통계 모집단과 표본을 2020년 기준으로 개편했다.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또한 개편된 내용을 바탕으로 나온 결과이다.

개편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을 기준으로 모집단을 정비하고, 상품군도 필요에 따라 세분화했다.

표본을 추출하는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연간 거래액 2400만원 이상(2015 8 기준) 쇼핑몰에서 8000만원 이상(2021 2 기준) 쇼핑몰로 개편했다.

상품군 세분화는 기존에 묶여 있었던 가전·전자·통신기기를 가전·전자와 통신기기 가지로 분리하면서 온라인쇼핑동향 상품군은 23개에서 24, 온라인 해외판매 구매 통계는 14개에서 15개로 상품군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