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지급 규모 확대된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톺아보기
포인트 지급 규모 확대된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톺아보기
  • 이수현
  • 승인 2023.03.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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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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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국 온난화로 인해 이상기후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지금, 정부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제도를 시행 중이다. 최근 포인트 지급 규모까지 확대된 바 있다. 동시에 기업까지 ESG차원에서 탄소중립은 중요 키워드로 고려하고 있다.

탄소중립, ‘탄소중립실천포인트’란?

탄소중립’이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 또는 제거하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2020년 10월 28일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하고, 12월 10일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2023년 탄소중립, 환경 기본권 강화 등을 위해 예산 13조 4,73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민간기업의 친환경활동 이용 시 이용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인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장려하고자 만든 제도이다.

전자영수증 발급, 리필스테이션 이용, 다회용기 이용, 폐휴대폰 반납 등 친환경 활동을 실천한 사람에게 정부가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태이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 누리집에 회원가입 후, 각 항목의 메뉴얼에 따라 참여기업 시스템에서 실천 활동을 수행하면 된다. 

포인트는 1인당 연 최대 7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지급받은 포인트는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현금 또는 카드사나 참여기업의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 가능하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포인트 외에도 민간기업에서 제공하는 금리 우대, 휴대폰 요금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지급 규모 확대된 ‘탄소중립실천포인트’

2023년부터는 포인트 지급 규모와 항목이 확대되었다.

2023년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예산 규모는 89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64억 5천만 원이 증가했다.

환경부는 확대된 예산을 활용해 탄소중립 포인트 항목을 ▲다회용컵(텀블러 등) 이용 ▲일회용컵 반환 ▲폐휴대폰 반납 ▲고품질 재활용품(투명 페트병 등) 배출 4가지를 추가 확대했다.

추가한 항목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회용컵이용’의 경우 탄소중립 포인트제에 참여한 커피전문점 등 매장에서 다회용컵을 가져가 음료를 주문하면 포인트를 1개당 300원 지급하는 내용이다.

‘일회용컵 반환’의 경우 일회용컵 줄이기 실천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세종시 및 제주도에서 시행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폐휴대폰 반납 항목의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거 장소에 고품질 재활용품(투명 페트병, 빈 병, 책 등)을 배출하면 1kg당 100원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폐휴대폰의 경우 중고폰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온라인 접수 후 택배 반납하면 1개당 1,000원의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적립을 위해서는 관련 앱을 여러 개 깔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가입만 하면 참여기업 별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핸드폰 태그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23년 내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ESG측면에서 기업도 관심을 보이는 ‘탄소중립’ 키워드

탄소중립’은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최근 1년 사이 탄소중립을 ESG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온실가스 다배출기업(배출권거래제, 목표관리제 대상기업 1000개사 중 4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8.8%가 탄소중립 추진이 기업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는 긍정적 평가가 34.8%에 불과했으나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응답기업의 81.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은 18.5%에 불과했다.

한편, 화학사, 자동차, 건설업계 등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석 연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SG 실천 보고서를 발행하고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경우 중장기 친환경 로드맵 탄소감축 목표를 세우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록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1(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연소로 인한 배출량은 지난해 368억톤으로 0.9% 증가했다. 중국과 유럽의 산업 생산이 크게 감소했는데도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