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청부살인, 불똥… 롯데제과, 농심, 삼양식품 등으로 왜?
사모님 청부살인, 불똥… 롯데제과, 농심, 삼양식품 등으로 왜?
  • 김제경 기자
  • 승인 2013.06.30 2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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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이 지난 5월과 29일 이어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으로 재조명되면서 영남제분과 롯데제과 등 식품업계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첫 방송된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편에 이어 29일 후속편에는 청부 살인사건의 주모자인 영남제분의 회장 부인 윤모 씨가 형집행정지에 대한 여러가지 이유와 관계인들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앞서 5월 방송을 접한 일반 시민들은 관련인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요구했다. 파장이 커지자 윤 씨의 주치의가 있는 세브란스병원의 공식 사과와 함께 검찰은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후속편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는 영남제분 회장이 담당PD를 찾아 방송 중단을 요청하는 장면이 방송됐다.ⓒSBS 방송 캡처
하지만 파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후속편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는 영남제분 회장이 담당PD를 찾아 방송 중단을 요청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영남제분 회장은 "이미 끝난 11년전의 사건 때문에 관계없는 회사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영남제분의 입장이 전파를 타면서 네티즌은 더욱 분노했다.

방송 직후인 30일 영남제분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네티즌들은 영남제분에 대한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영남제분의 사업 특성상 해당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식품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영남제분의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제과, 농심, 삼양식품 등의 업체에서는 방송 초기부터 영남제분의 제품을 쓰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남제분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여전히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한편, 형집행정지 관련 윤 씨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의사 박모 씨와 형집행정지를 신청하고 관계 했던 변호사와 검사 등 법조인, 윤 씨의 사위이자 숨진 여대생 하지혜 씨의 사촌오빠이기도 한 전 판사 김모 씨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방송 이후 인터넷 상에는 "분통이 터져 참을 수가 없다", "검찰, 변호사, 의사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어 허탈하다", "법이 가진 자들에게 이렇게 관대하다니 화가 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