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인터뷰] 7년차 직장인이 공간대여 부업을 선택한 이유는? 
[N잡 인터뷰] 7년차 직장인이 공간대여 부업을 선택한 이유는? 
  • 김다솜
  • 승인 2023.06.26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나만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퇴근 후 나만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N잡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데일리팝이 만난 N잡러 리니는 7년차 직장인으로 공간대여업과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에게 공간대여업을 부업으로 삼은 이유를 물었다. 다음은 리니와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데일리팝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7년차 직장인이자 N잡러로 활동 중인 리니입니다. 연극영화과 졸업 후 극단에 소속돼 있다가 여행업으로 이직 후 블로거, 강사, 스마트스토어 셀러, 공간대여 호스트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N잡러 리니가 현재 운영 중인 대여 공간
N잡러 리니가 현재 운영 중인 대여 공간

Q. 하고 계신 부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크게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여성의류를 판매 중인데요, 동대문 새벽 시장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 시작했던 일이 3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저만의 프로세스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어요. 

두 번째는 파티룸, 에어비앤비 등 공간을 대여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작업실, 휴식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던 일이에요. 지금은 좀 더 큰 목표가 생겨 규모를 키워나가는 중에 있어요. 

 

Q. 부업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A. 회사 일에 치여 여유시간이 부족할 때마다 ‘남의 일을 하기보다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했고, 처음 발견한 게 온라인 쇼핑몰이었죠. 

그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어요. 어릴 적 취미로 블로그 마켓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서 언젠가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의류를 판매하다 보니 스튜디오를 대관해서 촬영할 일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간대여 사업에 관심이 생겼죠. 

제 작업실로 활용할 겸 저와 취향이 맞는 분들과 공간을 대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파티룸 운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 부업에도 여러 종류가 있죠. 공간대여 사업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하얀 도화지 위에 상상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거, 정말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해요. 

제가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인테리어에 특별한 감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머릿속에 있는 걸 하나씩 꺼내서 실현시켜 나가는 게 재밌고 즐거워요. 그렇게 하나 둘 채우다 보면 저만의 애정어린 공간이 탄생하는데 그 공간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겐 뜻깊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공간대여 사업은 반자동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 투잡으로 부담없이 시작하기에 정말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Q. 공간대여 사업을 운영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이 있나요? 

A. 제가 첫 번째 운영했던 파티룸이 옥탑이었어요. 옥탑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쉽지만 여름엔 말도 못 하게 덥고, 겨울엔 뼈가 시리도록 춥다는 게 단점이죠. 겨울엔 난방고장으로, 한여름엔 현관에 벌데가 몰려드는 기이한 일들로 운영을 중단해야 했던 적이 있었어요. 

공실 동안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는 모두 혼자서 감당해야 하죠. 이렇게 예상치 못한 변수로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어요. 덕분에 문제 해결 능력과 인내심을 기르고 저만의 노하우를 쌓게 되기도 하지만요. 

사실 이 외에도 생각지도 못한 크고 작은 일들을 겪게 되는데 이것 또한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만의 에피소드를 수집하는 기분이라 나름 재미도 있고요. 

리니가 과거 운영했던 파티룸
리니가 과거 운영했던 파티룸

Q. 평소 루틴 및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저는 본업이 스케줄 근무라 평소 루틴은 매일 달라요. 그래도 보통은 오전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편이죠. 이동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활용해 신상품을 업로드 하고 CS 및 마케팅 업무를 봅니다. 퇴근 후에는 주문 마감 및 택배, 공간대여 업무를 보고요. 아무래도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해요. 가만히 흘러가는 시간을 그냥 두고보지 못하는 성격인가 봐요. 

어떤 일이든 건강하고 체력이 좋아야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운동은 매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웨이트를 주로 하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취미삼아 폴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계절에 따라 등산이나 런닝을 즐기기도 하고, 날이 좋을 땐 천변 산책을 즐기기도 하고요. 꾸준히 운동하고 관리해서 활기 넘치고 건강한 할머니가 되는 것도 저의 꿈이에요. 

 

Q. 리니님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A. 가까운 미래에는 공간대여 지점을 늘려서 브랜드화 시키고 싶어요. 공간대여 외 소셜네트워킹, 커뮤니티 모임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계획이고요. 하다 보면 저만의 특색 있는 브랜드가 만들어질 거라 믿어요. 

좀 더 먼 미래에는 누군가의 성장을 돕고 교육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게 무엇일지 지금은 여러 경험을 통해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최종적으로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많이 웃으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게 목표입니다. 

저의 모든 행복과 도전들은 결국 행복한 삶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어요. 

 

Q. 부업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할까말까 고민하는 것보다 안 좋은 것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라고 하죠. 그래서 뭐든 시작해보라고 응원의 말을 드리고 싶어요. 너무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정말 맞거든요. 한 발자국 내딛기가 어렵지 그후론 씩씩하게 걷고 달리고, 그러다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어요.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건 시간뿐이잖아요.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게 지금 당장은 눈앞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더라도 몇 년 후에는 큰 차이가 나 있을 거예요. 

고민되는 시간에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그중 본인에게 잘 맞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해서 잘 되면 그 하나를 깊이 파보고, 설령 잘 안 됐다 하더라도 경험했다 생각하면 그만인 거죠! 부업을 하고자 하는, 나만의 일을 찾고자 하는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