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프리랜서 위한 비대면 재무관리 서비스 성장세” 
“전문 프리랜서 위한 비대면 재무관리 서비스 성장세” 
  • 김다솜
  • 승인 2023.07.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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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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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근무 기술이 발달하고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이 성장함에 따라 전문 프리랜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높은 급여를 받고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전문 프리랜서를 위한 비대면 재무관리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전문 프리랜서를 위한 재무관리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고숙련 전문직종에 종사한 전문 프리랜서는 약 3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1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문 프리랜서는 일반적으로 IT개발, 데이터, 디자인, 통번역 등 고숙련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들을 가리킨다. 지난해 업워크(Upwork)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전체 프리랜서 6000만명 중 3100만명(51%)은 고숙련 전문직종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프리랜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전문 프리랜서의 수도 동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없지만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에 따르면 2021년 등록된 전문 프리랜서 수는 2018년 대비 약 2.5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 프리랜서는 연 10만 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 이상으로 금융소득이 높고 디지털 채널에 익숙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에 따라 자산증식을 위한 비대면 재무관리 수요도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프리랜서 상위 3%만 가입 가능한 글로벌 프리랜서 플랫폼 ‘Toptal’의 개발자 평균 시급은 130달러(약 17만원)였으며, 이를 일 4시간씩 250일 근무로 연 환산하면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에 해당한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비대면 재무 관리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이하 BoA)는 지난 2020년 10월 자사 모바일앱과 홈페이지에 재무관리 서비스 ‘라이프플랜’(Life plan)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와 우선순위를 설정하면 목표달성을 위한 개인화된 조언을 제공한다. BoA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2022년 말 기준 약 1000만명이 이용 중이며, 라이프플랜 이용자의 수신 잔액은 출시 1년 후 총 340억달러(약 44조2500억원) 증가했다. 

싱가포르의 DBS는 2020년 5월 WM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한 디지털 재무 관리 서비스 ‘내브 플래너’(Nav Planner)를 출시했다. 고객의 자산 현황을 분석화고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DBS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기준 싱가포르 인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260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는 지난해 12월 체이스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JP모건의 재정자문 전문가와 연결할 수 있는 재무관리 서비스인 ‘웰스 플랜’(Wealth Plan)을 선보였다. 출시 6개월 만에 수백만명의 고객이 이용한 이 서비스는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개인화된 목표를 추적하며 목표달성을 위한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원격근무 기술의 발전 및 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전문 프리랜서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문 프리랜서의 개인 재무관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