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1명은 ‘부업 중’..”추가 소득 얻기 위해” 
직장인 5명 중 1명은 ‘부업 중’..”추가 소득 얻기 위해” 
  • 김다솜
  • 승인 2023.08.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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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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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직장인 5명 중 1명은 추가 소득을 얻기 위해 부업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물가 현상의 장기화로 인해 재정 불안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삼일PwC는 전 세계 46개 지역 5만4000명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21%는 1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본업 외 추가 직업 고용주와의 계약관계는 ▲파트타임(31%) ▲프리랜서(20%) ▲프로젝트별 단기 계약(18%) ▲자영업(14%) ▲임시 계약(12%) ▲인턴(1%) 등의 순이었다. 

부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추가 소득을 얻기 위해’(6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36%) ▲커리어 개발을 위해·보람있는 일을 찾기 위해(각 29%) ▲직업 안정성을 위해(25%) 등의 답변이 순서대로 나왔다. 

이처럼 부업 활동이 많은 이유는 재정적 불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본인의 재정 상황을 가장 잘 묘사한 문항을 고르는 질문에서 ‘매달 각종 청구서를 포함한 생활비 지출이 가능하지만 저축, 휴가 및 기타 추가 비용을 위한 여유 자금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4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37%)보다 5%p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생활비 지출이 가능하고 여유자금도 충분하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7%에서 38%로 9%p 줄었다. ‘생활비 지출에 허덕인다’, ‘생활비 지출이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각각 4%p(10%→14%), 2%p(2%→4%) 증가했다. 

특히 생활비 지출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전문성이 필요한 직무의 직장인(11%)보다 전문성이 필요 없는 직무의 직장인들(17%)에게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PwC의 2023년 직장인 재정 문제 현황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느끼는 재정적 스트레스는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업무 생산성과 몰입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가 있었다. 또 재정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근로자들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확률이 5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늘날의 경제 불황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재정건전성에 신경쓰고 집중해야 할 시기임을 알리는 신호”라며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직원들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출 수 있는 지원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의 직장인들은 AI 기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AI 기술이 업무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 증가’(31%), ‘새로운 능력 함양 기회’(27%),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 제공’(21%) 등 응답자의 52%가 AI 기술의 긍정성을 나타내는 문장을 선택했다. 

‘AI기술은 내가 습득하기 어려운 역량과 기술 요구할 것’(18%), ‘일의 본질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것’(14%), ‘나의 자리를 대체할 것’(13%) 등 부정적인 문장을 선택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32%였다. 

다만 AI 기술이 직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점은 직무 특성에 따라 달라졌다. 전문성이 필요한 직무를 수행하는 직장인들은 AI 기술이 본인의 커리어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모두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전문성이 필요하지 않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장인들의 22%는 AI 기술이 본인 직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관심과 민감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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