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팝 리서치] 1인가구가 생각하는 집밥의 기준은?..88.8% "집에서 요리하면 절약 가능"
[데일리팝 리서치] 1인가구가 생각하는 집밥의 기준은?..88.8% "집에서 요리하면 절약 가능"
  • 오정희
  • 승인 2023.09.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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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마다 집밥의 기준 달라
집밥 관심 있지만 아직은 '외식'
ⓒ데일리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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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은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집밥으로 절약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외식에 소비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뉴스레터 '혼삶레터'가 2030 특화 리서치 플랫폼 '픽플리'와 함께 전국 20~40대 1인가구 자취생을 대상으로 연령과 성별에 따른 집밥과 외식의 음식 소비 습관의 차이를 확인하고 가계 경제가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88.8%는 '집에서 요리를 하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인식은 성별·연령이 무관하게 동일하게 보여졌다.

집밥을 통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은 생활비 절약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식품·외식업계의 가격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고개를 들면서 정부에서 물가안정의 일환으로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자제'를 제안하고 있지만 '원자재,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상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계 씀씀이가 위축되어 생활비 절약의 일환으로 외식 보다 집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프에 표기 되어 있는 집밥의 기준 A.식자재부터 손질해서 모든 것을 직접 요리하는 것이 집밥, B. 통조림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까지 집밥, C. 밀키트를 구입해서 집에서 조리하면 집밥, D. 배달음식을 비조리로 주문해서 집에서 조리하면 집밥 ⓒ데일리팝
그래프에 표기 되어 있는 집밥의 기준 A.식자재부터 손질해서 모든 것을 직접 요리하는 것이 집밥, B. 통조림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까지 집밥, C. 밀키트를 구입해서 집에서 조리하면 집밥, D. 배달음식을 비조리로 주문해서 집에서 조리하면 집밥 ⓒ데일리팝

가공식품 활용한 요리도 집밥 
배달 음식만 아니면 OK!

응답자들은 공통적으로 집밥에 대한 기준을 ▲통조림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까지 집밥(43.8%)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식자재부터 손질해서 모든 것을 직접 요리하는 것이 집밥(32%) ▲밀키트를 구입해서 집에서 조리하면 집밥(22.5%) ▲배달음식을 비조리로 주문해서 집에서 조리하면 집밥(1.7%) 등의 순으로 집밥의 기준에 대한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다수의 응답자들이 '식자재부터 손질해서 모든 것을 직접 요리하는 것' 보다 조금 넓은 의미로 '통조림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을 집밥의 기준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연령대에 따라 '식자재부터 손질해서 모든 것을 직접 요리하는 것'과 '통조림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응답에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집밥의 정의에 관한 두드러진 경향을 드러낸 연령층은 '40대와 20대'다.

40대는 '통조림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35%)' 보다 '식자재부터 손질해서 모든 것을 직접 요리하는 것(47%)'을 집밥에 더 가깝다고 여긴 반면, 20대는 40대와 반대로 과반 이상의 의 응답자가 '통조림햄, 참치캔,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52%)'을 집밥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집밥의 기준이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이유로는 20대는 40대 보다 상대적으로 자취 기간이 짧아 적어 요리경험이 적은데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40대는 반대로 20대 보다 요리경험이 많고 건강에 관심이 높아 건강한 식사를 위해 식자재부터 손질하는 것을 집밥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 외에 요리에 필요한 자취 필수 조미료 6가지로 ▲소금·간장(79.2%) ▲설탕(71.9%) ▲식용유(66.3%) ▲참기름(62.9%) ▲고추장(59.6%) ▲고춧가루(59%)을 꼽았다.

그래프에 표기 되어 있는 구간 별 금액 A구간(3만원 미만), B구간(2만원 이상 5만원 미만), C구간(5만원 이상 8만원 미만), D구간(8만원 이상) ⓒ데일리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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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일주일에 평균 3만원~5만원 소비
2030세대 8만원 이상 외식, 40대 보다 많아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집밥과 집 밖에서 사먹는 외식에는 성별과 연령에 상관 없이 일주일에 3만원 미만의 비용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집밥과 외식 비용 모두 3만원 미만 구간이 높게 나온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연령과 성별에 상관 없이 절약에 관심이 높다는 것으로 비춰진다.

연령별로 살펴 봤을 때 눈에 띄는 점은 외식에 사용하는 부분에서 20대와 30대가 40대와 달리 고가의 외식에도 소비를 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반면 40대는 집밥과 외식 비용 모두 8만원 미만까지 평균적인 수치를 보이다 고비용 구간인 8만원 이상 소비에 급격히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로 인해 2030세대가 40대 보다는 가심비 높은 고가의 식대를 지불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1인가구 뉴스레터 '혼삶레터'가 2030 특화 리서치 플랫폼'픽플리'와 함께 전국 20대·30대·40대 1인가구 자취생 178명을 대상으로 2023년 8월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Base:전국 20대 30대 40대 1인가구 자취생 n=178.단수응답.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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