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여객선 전원 구조 오보…290여 명 생사 불투명
침몰 여객선 전원 구조 오보…290여 명 생사 불투명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04.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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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해경으로부터 탑승한 학생들이 전원구조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으나 이는 오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학생 등 477명이 탑승한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사망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오후 2시 현재 수백명이 실종 또는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대형 해상 참사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후 2시 현재 탑승 승객 477명 중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구조인원 집계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어 오후 3시 30분 경 현재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승객 290여 명은 아직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해경과 군당국이 헬기와 경비정, 특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 민간 어선 등에 의해 구조돼 이동중이어서 구조자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는 경우 ▲ 선체 침몰뒤 바다 위에서 계속 구조를 기다리는 경우 ▲ 침몰한 선체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 등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어 정부 관계자는 “선체 인양을 위해 대형 크레인 투입을 준비 중”이라며 “사고 원인이나 사고 직후 선원들의 조치에 대해서는 향후 확인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단원고 학생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학생들이 선실 내부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여객선에 ‘쾅’하고 충격이 가해졌다”며 “그 후 선체에 물이 차올라 일부는 갑판으로 올라가 난간 등을 잡고 버티고 일부는 바다로 뛰어내렸다”고 언급했다.

한편, 구조된 승객들에 따르면 구조 당시 탑승자 일부가 여전히 선실에 남아있었다고 말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