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그룹 오너家, 파인테크닉스 매각으로 수백억 챙겨..오너2세 밀어주기 편법 의혹도
파인그룹 오너家, 파인테크닉스 매각으로 수백억 챙겨..오너2세 밀어주기 편법 의혹도
  • 정단비
  • 승인 2025.04.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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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파인테크닉스의 매각을 두고 잡음이 많다. 매수주체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비롯해 파인그룹의 오너2세 편법 승계 의혹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파인테크닉스의 매각으로 인해 파인그룹 홍성천 회장의 아들 홍준기 파인엠텍 상무이사가 보유한 법인이 막대한 차익을 얻고 이를 통해 다른 파인그룹 계열사 파워엠텍의 지분도 확보하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인테크닉스의 최대주주 코데스 외 9인은 지난 2월 28일 엄진성 외 1인과 파인테크닉스 주식 507만751주(29.83%)를 280억원에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인테크닉스의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코데스는 홍준기 상무이사가 45%, 홍성천 회장 23.46%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다. 

다음으로 홍성천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파인테크닉스 지분 10.67%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약 300% 가량 적용된 것도 업계에서는 의아하는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인수금액이 최근 한 달 평균 주가, 연초 주가 등과 비교해 웃돈을 주고 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파인테크닉스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투자 밸류에이션이 매도자에게만 너무 유리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매도 금액 280억원을 단순 계산으로 보면 주당 5521원 정도에 파는 셈이다. 4월 14일 기준 파인테크닉스 주가는 1323원이다.

이에 매각이 완료되면 코데스는 약 112억원, 홍성천 회장은 1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홍성천 회장→코데스 지분 이동
경영권 프리미엄 붙여 5배 이상 차익


이런 가운데 코데스가 홍성천 회장에게 인수한 파인테크닉스 지분으로 6개월 여만에 5배 이상의 차액을 실현하게 되면서, 편법으로 오너 2세가 보유한 법인을 밀어줬다는 의혹도 나온다. 

홍성천 회장은 2024년 8월 장외 매수를 통해 코데스에게 파인테크닉스 주식 140만주(8.79%)를 14억8400만원에 양도했다. 주당 가격은 1060원이다.

당시 평소 1200원대에서 유지되던 파인테크닉스 주가는 폭락을 한 상태였고, 홍 회장은 종가 기준으로 코데스에 주식을 넘겼다. 이에 코데스는 파인테크닉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코데스가 홍 회장에게 14억8400만원에 산 주식은 이번 매도 계약이 완료되면 77억원이 된다.

1년도 되지 않아서 차익이 63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파인그룹은 여기서 확보한 자금으로 오너 2세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파인테크닉스 경영권 양도 계약이 체결된 지난 2월 28일 당일 코덱스는 파인테크닉스가 가지고 있던 파인엠텍 주식 113만4000주를 주당 5730원에 사들였다.

대금 지급은 계약체결일 계약금 5% 지급하고 오는 5월 12일 잔금 95%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5월 12일은 파인테크닉스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 잔금이 들어오는 날이다.

한편 파인그룹은 파인디앤씨, 파인엠텍 등 코스닥 상장사 3곳과 비상장사 14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파인테크닉스는 2022년 9월 파인엠텍과 인적분할을 했고, 현재 파인엠택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코데스를 중심으로 2세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코데스는 파인디앤씨과 파인엠텍도 각각 13.04%, 5.4%를 가지고 있다.

사진=파인테크닉스 로고
사진=파인테크닉스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