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파인테크닉스의 주인이 변경될 예정이라는 공시가 나왔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해 국내 LED 조명 조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한 업체다.
하지만 이를 인수하는 매수주체와 매수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인테크닉스의 최대주주 코데스(파인그룹 오너 2세 법인) 외 9인은 지난달 28일 엄진성 아트컨티뉴 대표, 아이원인베스트와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280억원에 체결했다.
코데스 등이 보유한 507만751주(29.83%)를 엄진성 대표가 262만5927주(15.45%)를, 엄 대표가 운영하는 아이원인베스트가 244만4824주(14.38%)를 각각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잔금 260억원은 오는 5월 12일 완료할 예정이다. 잔금 지급 이후 임시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경영권 인수가 완료된다.
문제는 엄 대표가 운영하는 아트컨티뉴는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 -28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이다. 게다가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아서 감사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는 등 불투명한 회계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아트컨티뉴는 2023년 기준 매출액 30억원, 영업손실 19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매출액 11억원,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마이너스를 쌓아왔다.
특히 매출이 있었음에도 이 같은 적자가 일어난 주요 원인인 과다하게 지출한 지급수수료에 있다.
이런 상황에 2023년 갑자기 832억원이라는 대규모 단기차입금을 조달했고 채무가 급격히 늘어났다. 같은 해 비영업부분 현금 운용이 -318억원에 달했다.
아트컨티뉴는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는 것에 대해 공시하지 않았고, 이런 과정에서 자산총액이 500억 원을 넘어 2023년 외부감사 대상 법인으로 지정됐지만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아서 감사법인이 의견을 거절했다.
또 다른 매수주체인 아이원인베스트 역시 의문이다.
아이원인베스트가 벤처캐피털이긴 하지만, Nice 평가정보에서 보면 자본금이 22억5000만원에 불과하고, 매출도 7500여만원이다.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설립 이후 15년 동안 2014년, 2017년 2개사에 13억원을 투자한 것이 전부다.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던 벤처투자사와 완전자본잠식 회사가 어디선가 생긴 280억원을 주고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엄 대표는 해당 2개사 이외에도 보험설계, 대부업, 명품쇼핑몰, 영화 수입·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했다. 현재는 2024년 1월 컨티뉴옥션이라는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미술품 경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엄 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더 있다.
아트컨티뉴는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일반인 A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아트컨티뉴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아트컨티뉴가 연이율 12%를 준다는 예금식 채권을 판매했는데 사실상 금전소비대차 계약이었고, 이에 항의하자 만기 때 돈을 돌려준다며 계약 연장을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해당 방식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PS파인서비스, 미래에셋생명 GA 등 보험설계사들이 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일으킨 '폰지사기'와 형태가 동일하다.
아트컨티뉴는 2023년까지 산하에 파이낸스컨티뉴라는 보험 영업 조직을 두고 SNS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홍보해온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스컨티뉴는 2023년 이후 활동 끊겼고 현재 홈페이지도 폐쇄된 상태다.
더불어 아트컨티뉴대부라는 대부회사를 두고 있었다는 점도 PS파인서비스가 대부업체 PS파이낸셜이 기반이었다는 점과 유사하다. 아트컨티뉴대부는 2023년 5월 대부업 등록을 하고 3년간 등록 자격이 유지되나, 2024년 12월 31일 폐업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아트컨티뉴 사기 피해자 모임이 결성되고 있으며, 한 법무법인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트컨티뉴가 또 다른 1600억 원 규모 폰지사기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갤러리K’ 출신들이 설립한 업체로 알려지면서도 논란이다.
앞서 갤러리K는 아트컨티뉴에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까지 걸었지만 패소했다. 갤러리K는 퇴사자인 아트컨티뉴 대표 등이 갤러리K 영업 방식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