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신규 CB발행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플랫폼(딥마인드)이 경영 악화와 적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환사채(CB) 한도를 대폭 상향하며, 대규모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최근 딥마인드는 해외 자회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거래 플랫폼 ‘스테이블스왑' 도메인을 등록하고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빌린 돈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딥마인드를 향한 우려의 눈길이 나오고 있다. 주가 희석과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딥마인드는 7월 15일 금융감독원 기업공시를 통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2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5배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이는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한 의지로 볼 수 있다.
문제는 회사 체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딥마인드는 연결기준으로 2023년부터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32억원, 당기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만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9억원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4억원에 그쳐, 직전 분기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한 상태다.
최근에는 나카모토투자조합에서 4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연 복리 5% 조건으로 발행일 1년 이후 매 3개월마다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신규 전환 가능 주식수는 1352만7223주이며, 주식총수대비 37.6%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딥마인드의 미상환 사채권이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총 1828만3513주다. 이는 현 발행주식 2297만0179주 대비 79.60%에 육박하는 수치다.
과도한 잠재 전환주식 비율에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김병진 회장이 소유한 법인 플레이크가 8월 4일자로 딥마인드 CB 130만여주를 주당 1529원으로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에 딥마인드 지분 5.14%를 확보하게 됐다.
딥마인드는 김병진 회장이 100% 소유한 메타플레스가 대주주로 지분 31.13%를 보유하고 있으며, 빌리언즈 17.32%, 임직원 이모씩 8.66%, 경남제약이 5.51%를 보유하고 있다.
전환 행사 가능 주식, 총 발행주식 80% 육박
문어발식 사업 확장, 괜찮나?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온라인에 판매하는 온라인커머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여성 속옷 및 의류 사업부문, 반영구화장 및 스킨케어/에스테틱 분야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신규 사업으로 무인항공기 및 무인비행장치 사업부문을 확장 추진중에 있다. 주력 사업인 온라인커머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사업이다.
또 딥마인드는 7월 말 사명을 ‘사토시홀딩스’로 변경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가상자산 종합 플랫폼 사업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딥마인드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인수 전담 태스크포스(TF) 출범 등 인수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인수 대상은 코인원·코빗·고팍스 등 업비트, 빗썸이 아닌 제3의 거래소가 유력하다.
그러나 이들 3사는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은 물론 순이익이 적자인 상황이다. 이에 딥마인드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하더라도 수익을 낼 확률이 적은 상황이다.
물론 글로벌 거래소를 인수할 수도 있지만 신사업으로 도전하기엔 막대한 자금이 소유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CB 덫’에 빠질 위험성이다. 딥마인드는 미상환 사채권이 전환 가능한 주식수가 기존 발행 주식의 80% 수준에 달하며, 추가 CB 소화 시 주가 희석 폭은 더욱 확대된다.
코스닥 업계 관계자는 딥마인드의 공격적인 행보에 “추가 투자자들은 지분 희석 리스크와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반드시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