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노동자, 비야간노동자보다 주당 8시간 더 일하고 스트레스 높다 
야간노동자, 비야간노동자보다 주당 8시간 더 일하고 스트레스 높다 
  • 김다솜
  • 승인 2026.03.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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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운수업 비중 ↑…장시간 근로 노출 심화
수면의 질 낮고 운동 빈도 부족…건강 관리 취약
근무 환경 및 발전 가능성 등 직무 만족도 상대적 저조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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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간노동자가 비야간노동자보다 주당 평균 8시간가량 더 일하고 수면장애와 높은 스트레스 등 건강권 위협에 심각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공공서비스 중심이었던 야간 노동이 최근 새벽 배송 등 개인 편의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노동 강도가 더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간한 ‘야간노동의 노동 현실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야간노동자의 비중은 6.4%로 집계됐다. 해당 보고서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 최소 2시간 이상 일하는 밤 근무를 월 4회 이상 수행한 자를 야간노동자로 정의했다. 

야간노동자들은 주로 제조업(20.1%),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15.6%), 운수업(12.2%) 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직종별로는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와 서비스 종사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운수업의 경우 비야간노동자 상위 업종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야간노동자군에서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최근 급증한 새벽 배송 및 당일 배송 등 물류 산업의 확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노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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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근무에 장시간 근로까지…비표준 근무 일상화 

야간노동자들은 근무 시간대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노동량에서도 비야간노동자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노동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5시간으로, 비야간노동자(39.7시간)보다 7.8시간 긴 시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야간노동자의 41.3%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로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저녁·토요일·일요일 근무를 병행하는 비표준 근무 수행 비율이 비야간노동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근무시간의 규칙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근무형태의 예측불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 환경은 건강 지표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야간노동자의 스트레스 수준은 10점 만점에 4.418점으로, 비야간노동자(4.220점)보다 높았다. 

수면의 질 역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야간노동자는 비야간노동자보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분 짧을 뿐만 아니라 잠들기 어렵거나 자는 동안 자주 깨는 등 수면 유지와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높은 업무 강도에도 불구하고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빈도는 야간노동자가 비야간노동자보다 일관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노동 조건의 복합적인 부담은 낮은 직무 만족도로 연결됐다. 야간근로수당 등의 영향으로 월평균 임금은 야간노동자가 351.9만원으로 비야간노동자(314.4만원)보다 많았으나, 임금이나 고용 안정성에 대한 만족도는 양 집단이 유사했다. 

반면 근로시간, 근무 환경, 일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야간노동자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자신의 개인적 발전 가능성마저 비야간노동자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