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이제 거울일 뿐”…연락처를 종이에 적어라
스마트폰 하나에 모든 정보를 저장해두는 습관은 비상시에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메신저나 클라우드에 저장된 번호는 열람조차 할 수 없으므로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를 반드시 종이 수첩에 따로 적어두어야 한다.
또한 재난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배터리식 라디오를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뉴스가 차단된 상황에서 라디오는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되며, 길 찾기 앱을 대신할 종이 지도 한 장은 고립된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카드는 플라스틱 조각일 뿐”…‘현금’은 반드시 봉투에
카드 결제와 각종 페이 서비스는 네트워크 망을 기반으로 작동하므로 인터넷이 중단되면 지갑 속 카드는 무용지물이 된다.
전산 마비로 ATM기조차 멈출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최소 일주일 분량의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현금을 집에 상시 비축해야 한다.
대형 마트의 무인 시스템보다는 현금 거래가 수월한 동네 작은 슈퍼나 전통시장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결제 수단의 부재는 곧 생필품 조달의 중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날로그 결제 능력을 갖추는 것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스마트 도어락의 배신”…아날로그 잠금장치 점검
많은 자취생이 의존하는 스마트 도어락이나 홈 CCTV 등의 보안 시스템은 전력과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시스템 오류나 망 마비로 인해 보안이 취약해질 때를 대비해 수동으로 잠그는 문고리나 걸쇠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비상시에 서로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오프라인 관계가 절실하다. 평소 이웃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거주자의 존재를 서로 인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립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강력한 보안망이 된다.
“검색 대신 탐색”…종이 지도와 구급상자
스트리밍 서비스와 SNS가 사라진 공간에서의 적막은 생각보다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온다.
전기가 필요 없는 종이책이나 수기 기록 같은 아날로그 취미를 마련해두는 것은 고립 상황에서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인터넷 주문이 불가능해지면 물건값이 폭등하거나 품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평소 일주일 정도의 식량과 구급약은 항상 비축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며, 인터넷 검색 대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오프라인 도서를 곁에 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