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최태원·젠슨 황, 방한 중 연속 회동…SK-엔비디아 AI 동맹 '공고'
[줌인] 최태원·젠슨 황, 방한 중 연속 회동…SK-엔비디아 AI 동맹 '공고'
  • 정단비
  • 승인 2026.06.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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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틀 간격으로 두 차례 회동하며 밀착된 협력 관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젠슨 황 CEO는 6월 5일 오후 1시 40분쯤 전용기를 이용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입국했다. 입국 직후 그는 "AI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약 7개월 만으로,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를 HBM 등 AI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로봇·자동차·게임·클라우드 인프라 분야까지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사진=
사진=6월 5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젠슨 황 CEO과 회동을 가지고 있다.

5일 저녁에는 마포구 서교동 한 삼겹살 음식점에서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함께 삼겹살 소맥 회동을 열었다. 젠슨 황 CEO는 자리에서 "삼성, 현대, LG, SK하이닉스, 네이버는 모두 소중한 친구들"이라며 "우리는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그들의 큰 파트너십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 비용은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페이 안면인식 결제 기능을 이용해 계산했다.

사진=6월 7일
사진=6월 7일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이 홍대에서 만났다.

이어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은 홍대 삼겹살집에서 만난 지 불과 이틀 만인 7일 저녁 다시 만났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사장단과 회동했다. 이번 '2차 깐부 회동'은 엔비디아 측 요청으로 성사됐고, 장소 역시 엔비디아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CTO가 동석했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기획본부장,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도 함께했다.

HBM 공급 확대 의지 재확인

양측의 연이은 회동 배경에는 AI 반도체 수급 압박이 자리한다.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HBM을 확보해야 하는 엔비디아와 HBM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는 SK하이닉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동에 사장단이 함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핵심 경영진이 함께 자리하면서 실무 협력 논의가 한층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반도체 제조 공정과 AI 인프라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협업·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