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1인가구 직장인이 놓치기 쉬운 '국가검진'…청년 정신건강검진 2년 마다
[알쓸신잡] 1인가구 직장인이 놓치기 쉬운 '국가검진'…청년 정신건강검진 2년 마다
  • 김자영
  • 승인 2026.06.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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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만 20∼34세 청년은 2년에 한 번씩 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이 검사는 10년에 한 번뿐이었지만 보건복지부가 청년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변경한 것이다.

우울증 검사, 10년에서 2년으로

2026년 국가건강검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청년 정신건강 검진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존에는 20·30·40·50·60·70세, 즉 10년 단위로만 우울증(PHQ-9) 검사를 받았다. 올해부터 20∼34세 청년은 이 주기가 2년으로 짧아진다. 같은 연령대에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데 검사 간격은 너무 길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검사 항목도 늘었다. 우울증만 보던 데서 조기 정신증을 가려내는 문항이 새로 들어간다. 검사는 본인이 직접 답하는 자기보고식이다. 검사에서 위험 신호가 나오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마음투자 지원사업으로 연결해 상담·치료를 받도록 했다.

폐기능·C형간염·골다공증도 새로 들어왔다

신체검사 항목도 손봤다. 만 56세와 66세에는 폐기능 검사가 새로 들어간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조기에 잡아내기 위한 것이다. 만 56세에는 C형간염 항체검사가 추가됐고, 골다공증 검사 대상에는 만 60세가 더해졌다. 기존 골다공증 검사는 만 54세와 66세 여성만 받았다.

대신 빠지는 것도 있다. 일반검진에서 당화혈색소처럼 일부 중복되던 항목은 조정됐다. 검사를 무작정 늘리지 않고, 연령대별로 위험이 큰 질환에 맞춰 다시 짠 것이다.

이 변화는 중장년 1인가구와 맞닿아 있다. 50대·60대 혼자 사는 가구는 빠르게 늘고 있고, 폐질환과 골다공증은 혼자 지내다 증상을 키운 뒤에야 병원을 찾는 대표적 질환이다.

문제는 수검률, 20·30대가 가장 낮다

항목이 좋아져도 받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대와 3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다. 직장에 매여 평일 검진 시간을 내기 어렵고, "아직 젊으니 괜찮다"는 생각에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1인가구라는 조건이 겹치면 수검률은 더 떨어진다. 검진 통보서가 와도 챙겨줄 가족이 없고, 결과지에 재검 소견이 떠도 다음 일정을 잡아주는 사람이 없다. 직장가입자는 보통 2년에 한 번(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는데, 대상은 짝수 해에 태어난 사람이다. 올해는 짝수년생이 일반검진 대상이다.

자기 출생연도가 검진 대상인지, 어떤 항목이 새로 생겼는지부터 직접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가 2025년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으로 1만 명에게 8만 회 이상의 상담을 제공한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우울증 진료 환자가 110만6,603명으로 집계되고 마보·캄·헤드스페이스·콰블 4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한국 청년의 마음 관리 좌표가 정신과 진료에서 디지털 도구·앱·바우처로 분화되고 있다 (이미지=Flux AI 생성)
(이미지=Flux AI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