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인터뷰] 전자책으로 펀딩하기, "사이드잡으로 시작한다면 OO을 주제로 잡으세요" 프리한 은비
[N잡 인터뷰] 전자책으로 펀딩하기, "사이드잡으로 시작한다면 OO을 주제로 잡으세요" 프리한 은비
  • 이수현
  • 승인 2023.07.1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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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프리한 은비는 최근 디자인 관련 주제로 펀딩 3000만 원을 달성했다.

누구나 쉽게 구글 문서만 이용하면 제작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막상 제작하려고 하면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프리한 은비가 비전공자 디자이너로 일하게 된 계기부터, 사이드잡으로 활용하는 재능 거래 플랫폼 이용 노하우 그리고 전자책 제작 방법까지 이야기 나눠봤다.

ⓒ프리한 은비 제공
ⓒ프리한 은비 제공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리한 은비입니다. 유튜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다양한 일을 하며 N잡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자책 판매, 재능마켓 외주 활동, 강의 등 수익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과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걸 좋아하며 살자”가 제 좌우명이라 최근에는 제 일상과 덕질 일기도 콘텐츠로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Q. 비전공자임에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신데요. 디자이너라는 일을 하게 된 계기와 N잡러로 발전하기까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사실 ‘디자이너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디자인 툴에 입문하게 된 건 조금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는데요. 저는 학창시절에 샤이니를 좋아했고, 팬들이 슬로건이나 포토카드를 디자인하는 걸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만들지?’ 찾아보니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되어 독학을 했던거죠. 이렇게 익힌 기술을 활용해서 돈을 벌 수는 없을까? 생각해서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길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라 독학할 때도, 처음에 최저시급도 안 되는 돈에 일을 해줄 때도 힘들거나 지치지 않았어요. 그렇게 제 단가를 조금씩 올려갔고, 다른 좋아하는 일을 또 배우고 돈이 되는 활동으로 바꿔가며 N잡러의 길을 걷게 된 것 같습니다.

 

Q. 재능 거래 플랫폼 크몽을 통해 굿즈도 판매하고 계신데요. 잘 팔리는 굿즈를 만드는 은비님만의 팁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크몽에 서비스를 오픈하면 의뢰인분들이 먼저 메시지로 문의를 주시고, 견적을 합의한 후 결제를 하십니다. 그 돈이 바로 내 통장으로 들어오는 건 아니고, 일을 완료하고 작업물을 보내드리면 출금 신청을 할 수 있는 구조라 전문가도 의뢰인도 안전하게 외주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요.

초반에는 리뷰와 포트폴리오를 쌓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올리는 것이 좋아요. 계속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진행하면 시장 전체 가격을 낮춰 본인에게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낮은 단가에 지치기 쉬워요. 그래서 어느 정도 리뷰가 쌓이면 단가를 조금씩 올려가야 해요.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리뷰를 남겨주시는 분들이 다음에도 꼭 찾아주시더라고요.

ⓒ프리한 은비 제공
ⓒ프리한 은비 제공

 

Q. 많은 재능 거래 플랫폼 중 크몽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크몽 외에 이용해 본 다른 재능 거래 플랫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재능 거래 플랫폼을 찾아볼 때만 해도 크몽이 제일 큰 플랫폼이었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것은 내 서비스를 이용해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겠죠. 위에서 말했든 전문가와 의뢰인 둘 다 안심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일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건 단점으로 작용하긴 하죠.

또, 내 신상을 밝히지 않고 (전화번호, 메일 등)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크몽 내 메시지와 파일 전송 서비스를 사용하면 되니까요.

숨고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숨고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느낌이 강해서 원데이 클래스나 과외 수강생 찾을 때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Q. 최근 전자책을 제작해 현재 펀딩 3000만원을 달성하셨는데요. 전자책을 한 번도 제작 및 판매해보지 않은 초보자 분들을 위해,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자책 만드는 과정 방법 알려주세요.

전자책 만드는 방법은 종이책보다 훨씬 다양해서 정답은 없어요. 본인만의 스타일로 만드시면 됩니다.

본인이 쓸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써서 PDF 파일로 만든 다음, 크몽 같은 플랫폼에 판매하거나 텀블벅 같은 플랫폼에서 펀딩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전자책 만드는 세세한 과정은 유튜브에 검색하시면 관련 영상이 많이 나옵니다. 쭉 살펴보시고 맞는 방법으로 한번 전자책을 완성해 보세요.

직접 해보는 게 제일 빠른 방법일 거예요. 아, 제가 제작한 전자책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프리한 은비 제공
ⓒ프리한 은비 제공

 

Q. 일러스트나 포토샵 등이 없어도 글 작성, 표지&내지 디자인 등 전자책 제작 시 활용할 수 있는 툴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구글 문서만 활용해도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작성할 때도 바로 드라이브에 저장되기 때문에 파일이 날아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요. 워드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목차와 같은 내지 디자인을 정할 수도 있고요. 이미지 편집, 표 삽입 등 편리한 기능이 많아요. 워터마크 삽입도 가능합니다. PDF 파일로 저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구글 문서만으로도 전자책 제작할 수 있습니다.

막상 전자책을 만들려고 생각해도 무엇을 주제로 잡아야할까 막막한 분들이 많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잘 팔리는 전자책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야를 정한 후 주제 찾고 기획을 써내려가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전자책 주제는 본인의 직무와 관련된 것으로 잡는 걸 가장 추천드려요. 내용을 제일 잘 기획할 수 있고 전문성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죠.

전자책에서 제일 잘 팔리는 분야는 “돈이 되는 분야”입니다. 엑셀, 포토샵 등의 내용도 결국 직무 기술을 높여 돈을 버는데 관련이 되기 때문에 잘 팔립니다.

재테크, 주식과 관련된 주제나, N잡, 창업과 관련된 주제도 많이 팔려요. 이 중에 경험이 있는 주제로 고르시면 됩니다.

물론 돈과 관련이 되지 않았어도 잘 팔리는 주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판매할 플랫폼을 고르는 부분부터 기획이 들어가야 해서 전자책에 막 입문해서 사이드잡으로 해보려고 하시는 분들께는 “돈이 되는 분야”에 대해 써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주제를 정했다면 제목을 정하고, 목차를 정한 후 내용을 써 내려가면 되는데요. 제목은 내가 쓰고자 하는 키워드들을 넣어서 명료하게 쓰는 것이 좋고, 목차는 시간의 순서나 쉬운 순서대로 구성하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은비님의 앞으로 목표와 더불어 프리랜서 N잡러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 현재는 하기 싫은 일도 해야 먹고 살 수 있죠. 좋아하는 일로 벌 수 있는 돈을 점점 늘려가며 언젠가는 좋아하는 일에 할애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프리랜서 N잡러로 당장 돈을 벌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프리랜서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초반의 기간을 버틸 수 있는 돈을 먼저 모아두시거나 일정한 수입이 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먼저 만들고 전업 프리랜서가 되는 걸 추천드려요. 그러기 위해서 사이드잡으로 제일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전자책이구요.

저는 제 강점이 실행력이라고 생각해요. 실행하지 않으면 변화하는 것도 없죠.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하는 삶을 계속 살 거예요. 여러분들도 저를 보고 그런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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