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소득은 긍정 35%·부정 65%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르거나 그대로인데 떼 가는 금액만 늘어나니 실수령액 명세서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그 마음", "월급도 쥐꼬리라 저축은 생각도 못하고 하루살이처럼 사는 것도 회의감 들고". 요즘 온라인에서 월급 얘기가 나오면 흔히 나오는 하소연이다.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Solo Insight Lab)이 최근 90일(2026년 5월 13일~8월 11일) 네이버 블로그·카페·지식iN과 유튜브에 올라온 게시글을 모아, 월급과 투자를 두고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드러내는지 분석해봤다. 근로소득을 언급한 글 3019건, 투자소득을 언급한 글 3062건으로 언급량은 1.4% 차이로 거의 같았다.
이번 분석에서 근로소득이 나오는 글 가운데 긍정은 4%, 부정은 96%이다. 특히 월급을 키워드로 따로 모아 봐도 부정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근로소득이든 월급이든, 좋다는 말은 사실상 없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부(자유)를 이루는 데 한계가 명확합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답이 없었습니다"(유튜브)처럼 한계에 대한 말이 대부분이었다.
투자소득은 셋 중 하나가 기대, 셋 중 둘이 불안이다
반면 투자소득 쪽은 달랐다. 감정이 실린 글 가운데 긍정이 35%, 부정이 65%이었다. 부정이 더 많기는 해도, 월급 쪽처럼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다.
긍정 쪽은 기대감이다. "배당금은 내가 일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소득입니다", "노동소득만으로는 미래를 보장받기 어려운 시대이기에, 자본소득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등과 같은 문장이다.
부정 쪽은 "'빚투' 수렁에 빠진 2030…근로 소득만으로는 집 한 채 사기 힘든 현실 때문에 2030 청년들이 주식, 코인 선물, 고배율 레버리지 같은 위험천만한 투자로 몰리고 있어요", "결혼을 앞둔 사람이 결혼자금을 주식으로 모두 잃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손실 경험과 경고다.
월급 오르는 속도, 자산 소득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런 분위기는 실제 소득 통계가 보여주는 흐름과도 방향이 같다. 국가데이터처·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공동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24년 가구당 근로소득은 전년보다 2.4% 느는 데 그쳤지만 이자·배당·임대료로 구성된 재산소득은 9.8% 늘어 근로소득의 4배 넘는 속도로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가구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9%로 전년보다 0.6%p 줄었다.
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실질임금은 전년동월 대비 1.4% 줄었다. 4월에도 1.0% 줄어 두 달째 감소세다.
명목임금은 1.7% 올랐지만 물가 상승이 그만큼을 상쇄했다.
투자 참여도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는 2025년 말 1456만명으로 2019년(619만명)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