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POP] 반값 한우는 품절됐는데…곳곳엔 아직 빈 매대, 홈플러스 재개장 현장
[현장POP] 반값 한우는 품절됐는데…곳곳엔 아직 빈 매대, 홈플러스 재개장 현장
  • 윤지원
  • 승인 2026.08.19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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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점포 영업 재개 첫 주말…채소·치킨 돌아오고 고객 발길 이어져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7월 확보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바탕으로 상품 공급을 정상화하고 영업 재개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67개 점포를 정식 재개장했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에서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재개장에 맞춰 한우와 돼지고기, 델리 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재개장 이후 첫 주말인 8월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홈플러스 남현점을 찾았다.

채소 매대에 다시 들어온 상품들…고객 발길도 이어져

지난 6월 같은 매장을 찾았을 당시에는 저녁 시간대에도 매장이 한산했고 빈 진열대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카트를 끌고 매장을 오가는 고객들이 꾸준히 보였다.

채소와 야채 매대에는 양파와 감자 등 기본적인 식재료부터 여러 채소류가 진열돼 있었다. 두 달 전 같은 장소를 찾았을 당시에는 채소 대신 주방용품이 진열돼 있었지만, 이날은 채소와 야채가 다시 매대를 채우고 있었다.

고객들은 매대 앞에서 필요한 상품을 고르거나 카트에 식재료를 하나씩 담고 있었다.

냉동식품 코너에도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일부 냉동고에는 같은 종류의 상품이 여러 개 집중적으로 놓여 있었다. 다양한 상품이 고르게 진열됐다기보다 현재 공급되는 상품을 중심으로 매대를 채운 모습이었다.

홈플러스 남현점 식품 매장에서 카트를 끌며 장을 보고 있는 고객들.

치킨·초밥 다시 등장…한우·당당치킨은 품절

즉석조리식품 코너에서는 치킨과 초밥류 등이 다시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6월 방문 당시 치킨 등 주요 즉석조리식품이 사라져 빈 진열대만 남아 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상품이 다시 들어와 있었다. 고객들은 진열대 앞에서 상품을 고르거나 가격표를 확인했다.

지난 6월 홈플러스 남현점 치킨 판매대에 치킨 대신 다른 상품이 진열된 모습.
재개장한 홈플러스 남현점 즉석조리식품 코너에 치킨 등이 다시 진열돼 있다.

홈플러스는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67개 점포에서 16일까지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당당후라이드치킨’을 정상가의 절반 수준인 3490원에 판매했다.

16일 현장에서 한우 할인상품과 당당후라이드치킨은 모두 품절된 상태였다. 할인상품이 진열됐던 매대 주변에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모여 있었고, 품절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재개장 할인 행사로 판매된 한우 상품이 품절된 모습.

채워진 매대 사이로 곳곳에 빈자리 

식품 매장 곳곳에서는 상품이 채워진 매대와 빈 공간이 함께 눈에 들어왔다.

고기류가 진열됐던 냉장 매대에는 고기 대신 생활용품 등이 놓여 있었다. 일부 매대에는 상품이 진열되지 않은 빈 공간도 남아 있었다.

냉동고에는 같은 종류의 상품이 여러 개 집중적으로 진열된 반면, 다른 매대에는 빈자리가 남아 있었다. 상품이 들어온 곳과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곳이 한 공간에서 함께 보였다.

홈플러스 남현점 매대 곳곳에 상품이 채워지지 않은 매대가 남아 있다.

계산대에는 다시 줄…장보러 나온 고객들

계산대에는 직원이 직접 결제하는 계산대 2곳과 무인계산대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직원 계산대 앞에는 카트에 상품을 담은 고객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산을 마친 고객들은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 매장을 빠져나갔다.

매장이 북적일 정도로 붐비지는 않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장을 보러 나온 고객들은 눈에 띄게 늘었다. 가족과 함께 장을 보는 고객부터 혼자 필요한 상품을 고르는 고객까지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홈플러스 남현점에서 계산대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영업 재개했지만…아직 정상화는 진행 중

지하 1층 생활용품 매장은 여전히 새단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6월 방문 당시 출입이 전면 통제됐던 공간으로, 이번에도 정상적인 판매 공간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재개장 이후에도 출입이 통제된 홈플러스 남현점 지하 1층.

재개장 첫날인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매출은 106억2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1.2%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18.6%, 방문객 수는 15% 각각 늘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확보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바탕으로 상품 공급과 영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직접 찾은 매장에서도 영업 재개 이후 달라진 매장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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