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정규직, 대기업은 계약직 선호"
"중소기업은 정규직, 대기업은 계약직 선호"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5.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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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사업체 규모별 구인형태' 발표…"대기업 '임금체계 연공성' 영향"
▲ 중소기업은 정규직을, 대기업은 계약직을 선호한다는 다소 이색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은 정규직을, 대기업은 계약직을 선호한다는 다소 이색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3일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등록된 구인통계를 분석한 '2014년 사업체 규모별 구인 형태'에 따르면 구인업체들이 지난해 등록한 구인 인원은 모두 25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근로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 올린 구인 인원 비중은 87.1%이었고,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중은 12.9%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기간의 정함이 없는 상용 근로계약'(정규직)을 선호한 반면, 대기업은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계약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50∼300인 미만 사업체는 구인 인원의 73%를 정규직으로 뽑고 싶어했고, 계약직 비중은 20%에 그쳤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계약직 구인 비중이 52.7%에 달한 반면, 정규직은 40.3%에 그쳐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을 고용한다는 기존 통념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내년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됨에 따라 대기업의 계약직 선호 추세가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대기업은 근속 기간이 길수록 임금을 많이 받는 '임금체계 연공성'이 중소기업보다 강한데다, 내년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약직 채용을 계속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