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6주차에 접어든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9월 9일 기준 누적 관객 1026만8415명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맥스 촬영 포맷으로 제작된 영화인 만큼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하려는 수요도 꾸준하다.
국내 대표 아이맥스관으로 꼽히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도 개봉 후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 좌석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개봉 6주차에도 좌석 찾기 힘든 ‘오디세이’
‘오디세이’는 장편 극영화 최초로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아이맥스 상영을 고려해 제작된 만큼 일반 상영관과 다른 화면을 경험하려는 관객들이 특별관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영화의 원본 화면비가 1.43대 1로 제작된 만큼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아 매표소에서 상영 시간표와 좌석 현황을 확인했다. 총 624석 규모의 아이맥스관은 평일 상영임에도 남아 있는 좌석이 많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맨 앞줄의 일부 좌석이나 장애인석이었다.
이후 CGV 앱을 통해 다른 날짜의 상영 회차도 확인해보니, 평일 상영 회차에서도 장애인석 6석을 제외한 예매 가능 좌석이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오디세이’ 용산 아이맥스 티켓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올라온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봉 후 한 달이 넘은 시점에도 용산 아이맥스관을 찾는 수요가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관객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도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오디세이’ 상영을 계속 이어가기는 어렵다. 용산 아이맥스관 역시 연간 한국영화 의무 상영일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관객 수요와 별개로 지켜야 하는 스크린쿼터
스크린쿼터는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일정 일수 이상 의무적으로 상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영화상영관은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 1 이상을 한국영화 상영에 사용해야 한다. 1년을 365일로 계산하면 73일에 해당한다.
스크린쿼터는 영화관 전체가 아닌 개별 스크린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여러 개의 상영관을 보유한 멀티플렉스라도 각 스크린별로 한국영화 의무 상영일수를 채워야 한다.
CGV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용산 아이맥스관에서는 '휴민트', '군체', '호프' 등 한국영화 3편이 상영됐다. 현재까지 채운 일수는 35일로, 연간 기준인 73일까지는 38일이 남아 있다. 이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 등이 상영됐고, 하반기에도 '듄: 파트3', '어벤져스: 둠스데이' 등의 아이맥스 상영이 예정돼 있다.
특별관 늘어난 영화관, 스크린쿼터도 달라진 환경 살펴야
한국영화 보호라는 취지를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의무 상영일수를 보장하는 것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하지만 현재 영화관의 모습은 제도가 만들어졌을 때와 달라졌다. 일반 상영관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극장에 IMAX, 4DX, 돌비시네마 등 다양한 특별관이 생기면서 관객은 영화뿐 아니라 어떤 상영관에서 볼지도 함께 선택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만큼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하려는 수요가 높다. 개봉 6주차에도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원하는 좌석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정 상영관을 찾는 발길이 이어진다.
이처럼 특별관을 찾는 관객이 많지만, 개별 스크린은 인기 작품의 상영만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 한국영화 의무 상영일수도 함께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용산 아이맥스관 역시 관객 수요가 높은 작품의 상영과 남은 의무 상영일수를 함께 고려해 상영 일정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