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높은 주거비를 피해 경기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더라도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이동거리가 또 다른 고민이다. 서울과 경기의 주택가격 차이가 큰 상황에서 경기 지역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우, 주거비와 함께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까지 고려해야 한다.
수도권 주요 지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GTX-A는 장거리 출퇴근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동탄에서 수서까지 약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일 오전 동탄역에서 GTX-A를 타고 수서역까지 이동하며 실제 소요시간과 요금, 열차 내부, 수서역 환승 동선 등을 살펴봤다.
동탄역에서 GTX-A 승강장까지…안내 따라 이동
평일 오전 동탄역을 찾았다. 동탄역은 GTX-A뿐 아니라 고속철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역이지만, 안내 표지가 잘 되어 있어 찾아가는 데 어렵지 않았다.
역 내부에는 GTX-A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안내 표지와 바닥 유도선이 표시돼 있었다. 표지를 따라가자 GTX-A 승강장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승강장에서는 GTX-A 노선도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GTX-A는 운정중앙~서울역과 수서~동탄 구간이 각각 운행되고 있으며, 동탄에서 수서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수서역에서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수서행 열차 시간표도 미리 살펴봤다. GTX-A는 일반 지하철처럼 짧은 간격으로 운행되지 않고, 시간대에 따라 약 10~20분 간격으로 운행했다.
열차 기다리다 탑승…넓은 좌석 간격에 빠른 속도까지
시간표를 확인한 뒤 승강장에서 수서행 열차를 기다렸다. 출근시간이 지난 오전이었지만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이 꽤 있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열차가 도착해 승객들이 차례로 탑승했다. 이후 열차는 시간표에 맞춰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앞선 고속열차 운행 영향으로 실제 출발은 예정보다 조금 늦어졌다.
열차 내부는 일반 지하철보다 좌석 간격이 넓은 편이었다. 좌석 앞뒤 공간이 비교적 여유로웠고, 내부도 깔끔하게 관리돼 있었다.
일반 지하철과 다른 점도 있었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서 승객이 이용하는 출입문은 한쪽 방향으로만 열리는 형태였다.
출발 후에는 빠르게 속도를 높였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은 약 33km로, 열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다. 일반 지하철보다 역과 역 사이 거리가 긴 만큼, 한 번 출발하면 비교적 긴 구간을 달렸다.
동탄~수서 4450원…수서역 이후 환승 비용은 별도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이동하면서 실제로 지불한 요금도 확인해봤다. 동탄역에서 교통카드를 태그할 때 1550원이 빠져나갔고, 수서역에서 하차할 때 2900원이 추가로 결제됐다. 이날 동탄에서 수서까지 실제 지불한 금액은 총 4450원이었다. 이용 구간과 환승 여부에 따라 실제 결제되는 요금에는 차이가 있다.
수서역에 도착한 뒤에는 3호선으로 환승했다. GTX-A 승강장에서 3호선으로 이동하는 환승 동선은 크게 멀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이어지는 정도는 아니었다. 3호선을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개찰구를 나설 때도 추가 요금이 결제됐다.
따라서 실제 출퇴근에 드는 교통비에는 GTX-A 요금뿐 아니라 집에서 동탄역까지 이동하는 비용과 수서역에서 직장까지 이동하는 비용도 더해진다.
20분대 이동…서울역·삼성역까지 이어지는 GTX-A
동탄에서 수서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대였다. 광역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보다 이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GTX-A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왕복으로 이용하면 하루 8900원이 들고, 앞뒤로 붙는 환승 비용까지 더하면 매일 이용할 경우 교통비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로 막상 한 번에 5000원씩 결제되는 걸 보니 체감 부담이 꽤 컸지만, GTX-A도 ‘모두의 카드’ 환급 대상에 포함돼 대중교통비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현재는 동탄에서 GTX-A를 타면 수서역에서 다시 지하철이나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GTX-A는 현재 운정중앙~서울역과 수서~동탄 구간이 각각 운행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2028년 전 구간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역 구간도 2026년 무정차 통과를 시작으로 전 구간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 이용해보니 수서까지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던 만큼, 향후 삼성역까지 노선이 이어진다면 동탄에서 서울 도심으로 이동할 때 지금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