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전세를 앞지르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 재테크 유튜브 채널에서는 서울 아파트의 '전세의 월세화'에 대한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1인가구가 많이 사는 주택 유형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다르다. 단독·다가구주택은 전월세 거래 10건 중 8건 이상, 오피스텔은 8건 가까이가 이미 월세로 계약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데일리팝이 재분석한 결과, 올해 6~8월 서울 단독·다가구주택 전월세 거래 3만5645건 가운데 월세는 3만454건으로 월세 비율이 85.4%에 달했다. 오피스텔은 2만3279건 중 1만8606건이 월세로 7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월세 비율은 53.0%로 집계됐다. 월세에는 보증금을 낀 월세가 모두 포함됐다.
아파트 월세 비율 1년 새 8.8%p 올라…월 단위로는 3월에 이미 절반 넘어
아파트의 변화는 빨랐다. 지난해 6~8월 44.2%였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율은 올해 같은 기간 53.0%로 8.8%p 올랐다.
이 기간 월세 거래는 2만8929건에서 2만9026건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전세 거래는 3만6580건에서 2만5758건으로 29.6% 줄었다.
월별로 보면 아파트 월세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2024년 9월 44.3%였던 월세 비율은 지난해 12월 50.0%까지 올라 월세(1만2870건)와 전세(1만2869건)가 사실상 같아졌다.
올해 1·2월 48%대로 내려갔다가 3월 50.9%로 절반을 넘어섰고, 이후 4·5월 50.2%, 6월 55.7%, 7월 51.5%, 8월 51.4%를 기록했다. 아직 신고가 진행 중인 9월 잠정치도 54.9%로,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연속 50%를 웃돌았다.
분석 기간인 2024년 9월 이후로 보면 월세가 전세보다 1건 많았던 지난해 12월을 빼면, 월세 비율이 절반을 확실히 넘어선 첫 달은 올해 3월이었다.
단독다가구는 분석 기간 내내 75% 이상이 월세
반면 오피스텔과 단독·다가구주택은 출발선부터 다르다. 단독·다가구주택의 월세 비율은 지난해 6~8월 83.2%에서 올해 같은 기간 85.4%로, 오피스텔은 76.9%에서 79.9%로 올랐다.
오름폭은 아파트보다 작지만, 2024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년 동안 월별 월세 비율이 단독·다가구는 75% 아래로, 오피스텔은 70% 아래로 내려간 달이 한 번도 없었다. 신고가 진행 중인 올해 9월도 단독·다가구 84.5%, 오피스텔 79.8%로 지난해 9월(82.0%, 7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세로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해진다. 올해 6~8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는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47.0%였지만, 오피스텔은 20.1%, 단독·다가구주택은 14.6%에 그쳤다. 오피스텔 전월세 계약 10건 가운데 전세는 2건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연립·다세대(빌라)는 월세 비율이 60.1%에서 63.4%로 증가했다. 빌라의 9월 기준 월세 비율은 61.8%로 지난해 9월(58.4%)보다 높았다.
한편 1인가구는 이들 주택 유형에 사는 비율이 일반가구 전체보다 높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인가구는 일반가구의 36.6%인 824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전국 1인가구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아파트(36.5%)였고 다가구단독주택(19.9%)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일반가구와 비교하면 1인가구의 다가구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일반가구 전체보다 8.2%p, 오피스텔·숙박업소 객실·기숙사 등이 들어가는 '주택이외의 거처' 거주 비율(11.8%)은 5.7%p 높았다. 반대로 아파트 거주 비율은 18.0%p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