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상시적 대응기구 제도화…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와야"
박 대통령 "상시적 대응기구 제도화…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와야"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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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대응팀→상시기구, 체계적 대응 선언…대통령 지지도 2주만에 10% 하락
▲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즉각대응팀을 상시적 감염병 대응기구로 제도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즉각대응팀을 상시적 감염병 대응기구로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떨치고 하루 속히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이 상시적으로 감염병 대응의 핵심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시켜 질병과 감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전염병 관리 및 예방, 방역 활동을 전담하고 있으나 현재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을 상시기구로 만들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금 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종식이 가장 큰 당면과제지만 메르스 사태가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극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업 중인 학교들도 이제 의심자 격리, 소독 강화, 발열 체크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임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경제계도 투자, 생산, 경영 활동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소비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에 대해서도 "재외 공관, 무역관의 홍보활동과 외신 보도를 통해 국내 메르스 상황과 정부 조치상황을 적극 알려 한국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적극 불식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기치 않은 메르스 사태까지 발생해 경기회복 불씨가 다시 사그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면서 정상적 경제활동을 조속히 복원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은 정상적인 해외 활동까지 영향을 미치고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우리 경제를 잠식하게 될 것"이라며 "자극적인 발언,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들에 대해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현재 확진환자 증가세는 줄고 있지만 지금이 고비"라며 "정치권과 언론 등 모두가 국민에게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 전국가적으로 전력투구하는 만큼 조만간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고 국민생활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주만에 1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어밀터가 지난 8~12일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5.7%포인트 하락한 34.6%로 집계됐다.

두 자릿수 이상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11.8%포인트),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논란(-10.2%포인트) 때 이어 세 번째로 메르스 사태에 따른 국민들의 성난 민심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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