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본사 상대 국제소송 제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본사 상대 국제소송 제기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9.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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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살인 기업 국제소송 기자회견' ⓒ뉴시스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이 영국 본사를 상대로 국제소송을 제기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과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일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조사들의 책임있는 사과와 대책이 사건 발생 4년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가장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 제품을 제조·판매한 회사의 본사를 대상으로 국제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 6명과 치료 중인 환자 5명의 이름으로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의 해외 본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을 맡게 된 영국 변호사 크리시넨두 무커지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자본 100%를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갖고 있어 11년 동안의 판매이익을 가져갔지만 막상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불거지자 옥시레킷벤키저가 본사와는 다른 회사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는 2001년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한국 기업을 인수했으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530명 중 403명(76%)이 이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