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관종 영어쌤, '영알남'을 아시나요?
[유튜버 파헤치기] 관종 영어쌤, '영알남'을 아시나요?
  • 배근우
  • 승인 2018.08.22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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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함께 소신있는 교육철학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있는 영어학습 유튜버 '영어 알려주는 남자'

영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언어이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 외국인과 소통하기 위한 ‘중개 언어(lingua franca)’로써의 힘을 가지고 있다. 영어를 아예 접하지 못한 한국인은 거의 없을 정도로 한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영상 매체와 인터넷에서 쉴 새 없이 영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출처: 게타이미지뱅크)
(출처: 게타이미지뱅크)

 


일부 한국인들 관점에서 영어는 이질적인 문법 구조와 발음의 비일관성 등 불규칙한 요소들로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고 ‘콩글리시’ 같이 유래만 영어일 뿐, 한국에서만 쓰이는 정체불명의 영어표현 등이 많은 이유다.  


포기하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영어와 씨름하고 있는 영어 학습자들을 위해 특이하지만 매력적으로 영어를 알려주는 선생님. 영어 알려주는 남자(영알남) 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영어 알려주는 남자(영알남)
- 구독자수:
37만
- 조회수: 53,356,843회 (2018-08-22 기준)
- 컨셉: 영어, 문화, 여행, 파티

 

영어 알려주는 남자의 프로필사진 (출처: 영알남 유튜브)
영어 알려주는 남자의 프로필사진 (출처: 영알남 유튜브)

 

 

[영어유튜버 4대천왕]
영알남은 국내 상위 영어학습 채널 4명 중 한 명으로써, 미국인 크리에이터 ‘올리버쌤’ 다음으로 구독자가 많은 영어 학습 크리에이터다. 본명 ‘양승준’으로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영국으로 가 맨체스터대학교를 차석으로 졸업했다. 그의 전공은 ‘영어교육학’이며 복수전공으로 ‘교육학’을 마쳤다. 

(출처: 영알남 유튜브)
(출처: 영알남 유튜브)

첫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2016년 12월부터 지금까지 3년을 가까이 구독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으며, 영어 알려주는 남자, 영알남, YAN(약자)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영알남은 현재 CJ E&M이 운영 중인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인 "DIA TV”에 속해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를 통해 본인의 견해를 밝힌 영알남은 영어와 관련된 상업적 제휴를 일체 받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본인이 완벽히 경험하지 못한 상품을 순전히 상업적으로 홍보할 수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본인의 교육철학과 신념이 확고한 모습에 팬들은 '대인배' 같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전에는 없는 특색있는 관종 선생님]
영알남의 교육관은 이전에는 없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어민 같은 발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하며, 원어민은 이상적인 영어 선생님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류적이지 않은 그의 특이한 교육관에는 영어학 전공자라는 관점에서 느끼는 견해라 납득이 가며, 제작하는 영상콘텐츠에 자신의 전공 분야를 녹여내리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 영알남 유튜브)
(출처: 영알남 유튜브)

 

영알남은 본인 스스로 선생님으로 지칭하기엔 부담스럽다며, 아직 누군가를 가르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가르치는 사람” 이 아니라 “알려주는 사람”이고 싶어 하는 영알남은 시청자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며, 본인이 경험한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본인이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기차를 놓치거나, 방에서 쫓겨나거나, 게이 미용실을 체험하거나, 소음공해 컴플레인을 걸어 손해배상을 받는 등 일반인들이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사건들이 따라다니며, 그걸 또 해결해 나가는 생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 구독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생님으로써의 덕목도 빠지지 않는데, 하루 수백개씩 올라오는 댓글들을 대부분 답변하며 악플러에게도 가차없이 강경하게 비꼬거나 혼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연예인 영어실력 판단기]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국내 연예인, 유명인들의 영어 인터뷰를 보고 리뷰하는 콘텐츠로 유명하다. 영알남은 대상의 영어 음감의 센스와 어느 국가의 발음인지 체크하면서도, 영어 문법의 활용과 스킬을 잘 캐치해 연예인들이 어떤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시청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임재범의 영국발음을 디테일하게 극찬한 영알남 (출처: 영알남 유튜브)
임재범의 영국발음을 디테일하게 극찬한 영알남 (출처: 영알남 유튜브)

 

연예인이 구어체를 사용하거나, 대화의 분위기에서 농담하는 위트까지 찾아내는 등 학문적이거나 깊은 차원으로 설명하는 섬세함도 잊지 않는다.  이런 콘텐츠는 우리에게 친숙한 연예인의 ‘의외’의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뿐더러, 친숙한 연예인의 영어실력을 보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겸손한 자세와 시청자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영알남은 영어학 전공자로서, 그리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학습자에게 본보기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영어학습을 위한 콘텐츠가 아닌, 학습자와 소통하면서 본인의 경험을 생생하게 녹여내는 모습으로 구독자와 학습자들에게 미지의 서양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학습을 제공하는 영알남이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방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데일리팝=배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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