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살리실산'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살리실산'
  • 이지원
  • 승인 2020.01.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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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실산, 어떤 성분일까?

뜨겁고 건조한 히터 바람에 우리의 피부 또한 고통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질까지 있을 경우, 입술 주변에 버석거리는 흰 각질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매일같이 각질을 제거하는 것 역시 우리의 피부에는 큰 타격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각질을 제거하는 화장품들의 경우 일주일에 두세 번 가량 사용하길 권하고 있죠.

하지만 일주일 중 두세 번 가량으로 각질을 케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각질 케어를 도와 주는 성분은 없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살리실산입니다.

살리실산은 바하에 속하는 대표적인 각질 제거 성분이다.

살리실산은 'BHA(바하)'에 속하는 대표적인 각질 제거 성분으로, 화학적인 각질제거제로 사용됩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BHA 성분은 스크럽과 필링제처럼 물리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자체만으로도 각질을 녹이는 성분인데요. 즉, 피부 가장 바깥층의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 속 피지를 녹여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이로써 살리실산은 모공에 침투한 뒤 꽉 차 있는 피지나 각질 등을 용해시켜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염증 유발을 막아 주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에 효과적인 성분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이밖에도 살리실산은 여드름과 블랙헤드 외에도 티눈, 주름, 필링에 의한 미백에 대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두피에 사용할 경우에는 탈모를 케어하고 몸에 사용할 경우에는 액취증이나 땀띠도 치료해 준다고 하니, 고마운 성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나 AHA와 더불어 여드름, 비듬, 사마귀, 건선, 습진 등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AHA와 다른 점이 있다면 뭇보다 알코올, 글리세린, 기름 등에 잘 녹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AHA보다 피부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우리의 피부 표면은 피지 등의 유분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기름에 녹는 BHA 성분이 AHA보다 유리하게 피부에 도달해 각질을 분해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물로 이루어져 있는 피부세포자체에 대한 작용은 덜하기 때문에 피부 자극 역시 적은 것이죠.

살리실산은 안전하게 각질을 제거해 주는 성분이나,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렇듯 살리실산은 물리적인 자극은 줄이고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며 안전하게 각질을 제거해 주는 성분입니다.

다만 사용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산성 성분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양을 바르게 될 경우 없던 피부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자극성이 강한 성분이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가 사용 시에는 특히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살리실산의 배합한도를 0.5%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따라 이 범위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탓인데요.

살리실산의 부작용으로 피부건조증, 홍반 형성, 피부이상변색 등 대부분 경미하고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나친 자극으로 인해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체내로 흡수되는 것은 물론, 태반에까지 흡수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성분을 사용할 경우 AHA 등 다른 각질제거 제품과의 병향 사용을 금지해야 하며, 비누나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품과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눈가에 가깝게 사용해서는 안 되며, 점막에 닿았을 경우 충분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