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결혼 기피하는 'N세대'...1984년 이후 출생자 결혼 기피 성향 ↑
[솔로이코노미] 결혼 기피하는 'N세대'...1984년 이후 출생자 결혼 기피 성향 ↑
  • 이지원
  • 승인 2020.03.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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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을 다짐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에 관한 젊은 세대들의 인식이 바뀌며 '비혼(非婚)'을 다짐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결혼을 필수로 해야 한다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비추곤 했었다면, 최근에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일련의 선택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결혼과 육아보다는 자신의 삶을 더 중요시하는 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2045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중 4분의 1수준에 달하는 비율이 미혼가구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2010년대 중반부터는 혼인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지며 비혼을 외치는 현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사회에 만연한 현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추측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월 1일 '우리나라 혼인율 급락의 구조적 특징'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이 위원은 "1983년생 이전 출생자에게는 '만혼' 현상이 발견되지만 1984년생 이후 출생자부터는 혼인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밝혔다.

1984년생 이후 출생자에게서 혼인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 국내에서는 출생아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는 모두 2002년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으나, 2015년 전후로 그 감소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었다.

출생아 수가 급감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혼인율 감소가 손꼽히고 있다. 국내 연령대별 혼인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대 중반 이전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혼인을 미루는 만혼 현상이 발견되나 2010년대 중반부터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혼인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탓이다.

여성의 경우 20대 초반(20~24세)의 혼인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으며, 상승하던 30대 초반의 혼인율마저 2010년대에 들어서며 정체되는 추세였다. 특히나 남성의 경우 20대 후반(25세~29세)의 혼인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30대 초반의 혼인율은 상승 곡면을 보였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는 20대 후반의 혼인율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반면 30대 초반의 상승세는 사실상 소멸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었다.

낮은 연령대에서 혼인율이 낮아지고, 높은 연령대에서 혼인율이 상승하는 현상은 만혼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때 2010년대 중반부터는 높은 연령대의 상승세마저 소멸되고 있어 혼인에 대한 적극성 자체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출생 연도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24~35세까지 연령별 혼인율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983년생(현재 37세)까지는 혼인이 늦어지는 만혼화 현상이 발견되지만, 1984년생(현재 36세)부터는 혼인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남성과 여성의 결혼 적령기가 다름에도 이전 세대와 다른 혼인 성향이 194년생 이후 남녀에게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는 특정 세대가 특정한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를 느끼며 다른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이나 행위 양식을 갖는 코흐트 효과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보험산업에서는 N세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의 혼인율 하락 현상은 무배자우들의 일반적인 성향 변화가 아닌, 혼인 성향이 다른 1984년생 이후의 출생자들이 혼인 적령기에 진입하며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1984년생 이후 세대에 구분되게끔 영향을 미치는 사회 및 경제적 변수를 파악하고 인과관계를 파악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1980년대 중반 이후 세대는 이른바 'N세대(Net세대)'라고 불리며 이전 세대와 달리 정보기술(IT) 환경에 매우 익숙하고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로서 경제적 혜택과 문화적 혜택을 동시에 누린 반면, 극심한 교육 경쟁 속에서 성장한 세대다.

더불어 복지의 가장 중요한 기본 단위가 '가정'인 점을 고려했을 때, 혼인을 기피하는 현상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지금 사회 복지의 지속성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세대는 혼인 이외의 영역에서도 이전 세대와 명확히 구분되는 특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이외에도 보험산업도 IT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의 활용, 1인가구 증대에 따른 새로운 보장 수요 증대 등 N세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인가구의 경우 건강 및 요양 등과 관련해서 스스로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관련 보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자료=kiri 리포트의 '우리나라 혼인율 급락의 구조적 특징'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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