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중시하는 MZ세대…뷰티업계, '착한 화장품' 인기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가치 중시하는 MZ세대…뷰티업계, '착한 화장품' 인기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20.06.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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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왈가닥뷰티' 캡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 봄 뷰티업계에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감염 위험으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이나 외출을 기피하게 되면서 그간 미뤄왔던 피부나 헤어 집중 관리에 돌입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최근 홈뷰티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바쁜 일상에도 집에서 전문가 수준의 피부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꿀팁을 선사하는 뷰티 예능들이 눈길을 끈다.

SBS funE '왈가닥뷰티'는 현실의 뷰티 꿀팁과 최신 정보를 전하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워너비 스타일은 있지만 금손이 아니라 슬펐던 곰손들을 위한 퀵앤이지한 메이크오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이 직접 알려주는 뷰티 꿀팁들까지 이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스타의 뷰티 꿀팁과 다양한 뷰티 아이템들을 전격 해부하는 라이프타임채널의 '뷰티타임'은 성별과 연령대를 불문하고 주목 받고 있는 신상 아이템들의 정보는 물론, 프라이빗한 일상과 그 속에서 애용 중인 핫 아이템들을 공유한다.   

 

ⓒ라이프타임채널 '뷰티타임' 캡처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핫한 아이템과 뷰티 꿀팁을 공유하며 뷰티, 패션을 아우르는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스스로 자신을 가꾸고자 하는 홈뷰티족에게 유용한 도움이 된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어느 때보다 대두되는 지금 가격보다 가치를 따지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시장의 중심축이 되면서 뷰티 업계 또한 '착한 소비'가 대세가 된지 오래다. 착한 소비는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현상을 뜻한다. 

삼정KPMG가 지난 2019년 발간한 '新소비 세대와 의·식·주 라이프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10명 중 7명이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유사한 가치를 지닌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매일 바르는 화장품에 들어있는 수많은 천연 원료들이 어디서 누구에 의해 얻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화장품 회사에 공급되고 있는지를 궁금해하고 의식한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뷰티 업계에도 불기 시작하면서 '비건 뷰티'가 대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뷰티 또한 생명의 중요성을 먼저 생각하는 윤리적인 의미를 담아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한 성분과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섬세하고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바르는 채식주의, 즉 비건 화장품 브랜드들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비건 화장품의 시장 규모가 연평균 6%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해 2025년에는 20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MZ세대의 소비 관점이 변화하면서 윤리적 가치라는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소비자가 직접 착한 기업의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 자발적으로 바이럴을 형성해주고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공유하는 데 주저함이 적은 MZ세대는 SNS를 통해 자신이 어떤 소비를 했는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가치 소비 트렌드는 점점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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