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구독 서비스 더하니 잘 나가네" 편의점에도 불어온 '구독경제'의 물결
[솔로이코노미] "구독 서비스 더하니 잘 나가네" 편의점에도 불어온 '구독경제'의 물결
  • 이지원
  • 승인 2020.08.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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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내고 정기적으로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데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구독경제는 점차 소비자들의 속으로 깊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 사이에서도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서비스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신문과 잡지, 우유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서비스에서 시작한 구독 경제는 점차 디지털 콘텐츠와 식사, 의류, 주거 공간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편의점 업계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얼음컵이나 커피, 도시락 등을 정기권으로 판매하거나 유료 멤버십으로 묶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업계는 자체브랜드 원두커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시켰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업계에서 구독경제가 활성화된 것은 '자체브랜드 원두커피'의 덕이 크다. 각 편의점 업계는 자체브랜드 원두커피 판매에 열을 올리다 이를 구독하는 서비스까지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019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카페25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용 유료 멤버십 서비스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총 3단계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아이스 아메리카노 30잔을 2만 5000원에 즐길 수 있는 '카페25 블랙' ▲20잔을 1만 7900원에 즐길 수 있는 '카페25 브라운' ▲10잔을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카페25 그린' 등으로 출시됐다. 

출시 하루만에 해당 서비스가 매진되자 GS25는 구독 서비스의 가능성을 엿보고 이를 유료 멤버십으로 확대했다. 이에 GS25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유료회원제 서비스 '더팝플러스CAFE25'와 '더팝플러스도시락&샐러드' 2종을 선보였다. 더팝플러스CAFE25는 월회비 2500원을 내면 한 달간 카페25 상품을 총 60회까지 25% 할인받아 최대 3만 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  

그 결과, GS25는 또 한 번의 호실적을 누렸다. GS25 유료멤버십 회원의 구매력이 일반 소비자보다 4배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나 구독경제의 수혜를 맛본 것이다. 

실제로 GS25이 8월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유료멤버십 서비스 '더팝플러스'의 5~6월 이용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 고객 대비 카테고리 구매액이 최대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팝플러스CAFE25 회원은 일반 고객보다 3.7배, 더팝플러스도시락&샐러드 회원은 일반 고객 대비 2.6배 각각 더 많이 구매했다. 회원 연령대를 보면 카페 구독권은 30~40대가 76.1%, 도시락 구독권은 20~30대가 80%를 차지했다.

GS리테일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연말까지 유료멤버십 카테고리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이 이용하는 구독 비즈니스의 핵심은 맞춤형 서비스에 있다"며 "다양한 고객들이 GS25에서 즐겨 이용하는 상품에 대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며 가격경쟁력과 이용편의성 관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마트24는 얼음컵 정기구독으로 눈을 돌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 7월 자사의 원두커피 자체브랜드 '세븐커피'의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해당 서비스는 한 달 동안 세븐카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을 통해 세븐카페 2개월 정액권을 선 결제하면 고객에게 해당 월 사용 가능한 모바일 쿠폰이 발송된다. 세븐카페 구독권은 세븐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전국 7200여 개의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들은 8월 7일까지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을 통해 세븐카페 월정액권 2개월(8~9월) 분을 50% 할인한 1만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8월 이후 푸드, 신선, 비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구독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커피 구독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본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는 얼음컵 정기권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 모바일 앱을 통해 얼음컵 정기권을 시범적으로 판매했다.

이마트24가 얼음컵을 구독 서비스 상품으로 선정한 것은 여름철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대표 상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24가 2020년 1월 1일~6월 18일까지 얼음컵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3.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찍 찾아온 무더위의 영향으로 2020년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얼음컵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76.7% 증가했다.

당시 이마트24는 이프레소 얼음컵 정기권 7일권(2940원)과 14일권(4200원)을 각 100장씩 한정 판매했다. 얼음컵 1개당 600원임을 고려하면 30∼50% 싼 가격에 이용하는 셈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준비한 물량은 3일 만에 모두 동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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