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조선 남자 자존심 '갓' 찾아 떠난 랜선 여행
[그것이 궁금] 조선 남자 자존심 '갓' 찾아 떠난 랜선 여행
  • 전소현
  • 승인 2020.10.0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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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우리나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유명 배우 사무엘 L 잭슨이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않고 킹덤을 보며 지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할 정도로 조선 시대의 모습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인기와 함께 외국인들의 신기하게 여기는 우리의 옛 모습이 있었다. 바로 한국은 힙한 모자를 다들 쓴다는 것이었다.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스틸컷)

이러한 해외의 반응에 익숙했던 갓의 모습이 새삼스레 낯설고 궁금해졌다. 그래서 역사박물관의 온라인 전시회와 지역문화 포털 등을 통해 '갓'에 대하여 찾아 떠나봤다.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국민모자 '갓'

'갓 쓰고 망신당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갓은 조선 시대 때 기품과 자존심의 상징이었다. 지역N문화 포털을 찾아보니 비단 조선뿐 아니라 갓은 '삼국유사'와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사용 역사가 깊었다. 삼국시대부터 갓은 우리 민족의 의생활에서 필수 품목이었다가 대한제국 말 단발령을 계기로 차츰 사라졌다고 한다.

(사진=지역N문화포털 '갓' 검색 화면 캡처)
(사진=지역N문화포털 '갓' 검색 화면 캡처)

이외에도 갓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검은 색깔의 갓 외에 챙 길이가 반만 있는 반갓, 노랑빛 파랑이 들어간 형형색색의 갓 등등 옛 시간에는 다양한 갓이 존재했다.

또한,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갓은 전국 어디에서나 제작됐으나, 해방 후에 통영, 제주, 김제, 남원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생산 지역이 옮겨졌고 현재는 통영과 제주에만 갓을 만드는 장인들이 있다고 한다. 특히 제주도는 조선 시대 갓 공예의 중심지로 무형문화재의 맥을 전승하기 위해 '갓 전시관'을 현재 운영하고 있었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온라인 전시회 포스터)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온라인 전시회 포스터)

갓끈 휘날리며 서울역사산책

이번에는 온라인 전시 '운종가 입전, 조선의 갓을 팔다'를 통해 더 생생한 갓의 자취를 살펴봤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상반기 특별전은 조선 제일의 상가 '운종가'에서 갓을 파는 가게 '입전'에 대해 소개하고 시대와 예법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된 갓을 모아 전시했다. 

짚으로 만든 모자인 패랭이부터 서양 정장 의복이 생각나는 마술사 느낌의 근대의 갓까지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이 확대가 잘 되고 화질이 무척 선명에 갓을 써보진 못해도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이어가게 했다. 

그간 갓은 사극 드라마 등 미디어에서 너무나 익숙해 잘 몰랐다. 지역N포털과 온라인 전시로 삼국시대부터 모두가 공통적으로 쓴 모자라는 것을 알게 되니 2002년 월드컵 비더레즈티보다 더 국민성이 깃든 의복이란 것을 실감했다.

이번 갓 따라 간 랜선 여행은 외국인의 시선을 시작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국 팔도의 갓을 찾아다녔다. 코로나19로 갓의 실물을 만날 순 없었지만 오히려 온라인 문화 채널로 정보 탐색의 한계가 없어져 우리의 전통을 깊이 있게 향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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