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재테크 관심 많아진 2030세대 유혹하는 핀테크업계
[트렌드줌인] 재테크 관심 많아진 2030세대 유혹하는 핀테크업계
  • 정단비
  • 승인 2021.10.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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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 세대에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금융'은 청년층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던 낯선 분야로 치부됐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자본력 부족, 사회 경험의 부족으로 투자나 자산 형성과 관련한 활동에 한계가 있었기에 간편 결제, 송금과 같은 단순 계좌 기반 서비스 이용이 기존 청년 금융 활동의 대다수지만 유튜브나 앱 서비스 등 정보를 얻을 곳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금융활동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앞세운 핀테크 서비스들도 금융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공모주 열풍으로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비상장 주식을 다루는 장외주식 시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투자 자본이 많지 않은 청년층도 소액으로 대어급 기업공개(IPO) 종목 매매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자주 사용하는 IT 서비스이지만 아직 상장은 되지 않은 토스, 마켓컬리, 야놀자 등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거래 기술 전문 기업 피에스엑스(PSX)가 신한금융투자와 연계하여 운영하는 '서울거래 비상장'은수수료 무료 혜택을 선보이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줄여 고객 모집에 나섰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이용자 중 2030세대 회원이 절반에 가까운 44%를 차지한다. 10월부터는 온투업체와 손잡고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비상장주식 담보 대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MZ세대를 위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도 비상장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로 유명한 두나무에서 만든 주식 플랫폼으로 주식 입문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업비트 회원의 연령대 역시 1년 사이 큰 변화를 보였다. 890만 명 중 2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9%, 40대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0대(39.8%), 40대(24.1%), 20대(20.1%) 순이던 것이 완전히 뒤집혔다. 1년 만에 20대의 디지털 자산 투자 참여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30 세대만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한다.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일명 '돈 복사'로 불리던 시기를 맞아 가상화폐 시장에 MZ세대들이 대거 뛰어든 것이다.

금융거래 이력이 적은 청년이 어려워 하는 대출을 도와주는 서비스들도 대거 늘어났다. 특히 부동산 대출은 최근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청년층의 개인간 거래(P2P) 대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레파스솔루션은 기존의 금융평가 방식에서 벗어난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5.5% 금리로 청년에게 적게는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대안신용평가제는 일반적인 금융 기록이 아닌 스마트폰 사용기록 분석을 통해 금전적 상황을 대신한 개인 태도나 습관 등을 따져 청년층에게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2018년 공식 서비스를 출범한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도 최근에서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누적거래액은 2500억 이상으로 매월 거래액 기록을 경신하며 올해 8월과 9월 음악 저작권(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거래액은 각각 556억 원, 708억 원으로, 2020년 한 해 동안의 전체 거래액 339억을 훌쩍 뛰어넘었다.

회원 수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5만 4051명이었던 회원 수는 1년 사이에 4배 이상 증가해 2021년 9월 기준 71만 423명으로 집계됐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를 아티스트나 작곡가 이외에도 일반인 누구나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저작권료 수익을 매월 받고, 자유로운 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주식과 유사하게 ‘주’ 단위로 자유롭게 거래도 가능해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으며, 저작 재산권의 경우 원저작자 사후 70년간 발생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정공법을 택한 핀테크 기업도 있다.

토스는 인터넷 전문은행 3호로 토스뱅크를 출범하면서 수시 입출금통장에 대해 예치 금액과 기간에 상관없이 무조건 연 2%의 이자를 준다는 조건을 걸었다. 나카드와 협업해 내놓은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실적에 상관없이 월 최대 4만6500원의 혜택을 준다.

이도저도 다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핀트(Fint)’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간편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을 쌓아가는 경험을 제공하는 개인 금융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을 하고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리밸런싱, ETF 매매까지 투자의 전과정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

최소 2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것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했으며 약 2년 6개월 만에 누적 회원 55만 명, 누적 투자일임 계좌 개설 수 14만 개에 달하게 됐다.

한편 지난해 숨은 돈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알려진 AI 세무 회계 서비스 ‘삼쩜삼’도 눈길을 끌었다.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를 그동안 하지 않았던 청년층들이 지난 5년 간 쌓여 있던 미환급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이어졌다. 가입고객 수만 505만명에 육박, 총 1481억원을 상회하는 세금이 환급됐다.

특히 2030세대는 직장 근로 이외 N잡러나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긱이코노미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 매년 5월 신고를 해야하는 종합소득세 정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