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애플페이 BNPL까지 도입한다는데, 한국엔 언제쯤? 
[트렌드 줌인] 애플페이 BNPL까지 도입한다는데, 한국엔 언제쯤? 
  • 김다솜
  • 승인 2022.07.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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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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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상에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게 됐다. 주변을 둘러 봐도 현금을 들고 다니는 이들은 거의 찾을 수 없고, 휴대폰만 있다면 아예 카드 한 장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여분의 카드를 필수로 들고 다녀야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이폰 유저들이다. 애플도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도입한 지 오래다. 하지만 국내에서 애플페이는 그림의 떡과 마찬가지다. 국내에선 운영되지 않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애플은 애플페이의 한국 및 일본 사업을 추진할 임원을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냈다. 이에 아이폰 유저들은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될 지도 모른다는 희망적인 목소리가 오고 갔지만, 애플코리아 측은 국내 애플페이 도입 계획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해당 공고는 한국과 일본의 애플페이 서비스를 맡을 간부급 인력을 모집하는 내용을 담는다. 근무지는 일본 도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업무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애플페이와 애플 자체 플랫폼의 결제 서비스 전략 수립이다. 

일본에서는 애플페이가 이미 지난 2016년 도입됐으나,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애플은 지난 2015년부터 한국 시장에 애플페이를 출시하기 위해 카드사와의 협상을 이어왔지만 별도 근거리무선통신(NFC) 지원 단말기 설치 및 각종 비용 문제 등으로 불발됐다. 

애플은 카드사에 NFC 단말기에 대한 투자를 요구했다. 해당 단말기는 대당 10만~15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NFC 보급률은 3% 수준으로, 애플의 요구안대로라면 거의 모든 가맹점에 단말기를 신규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르게 된다. 

애플이 요구한 결제 수수료 역시 걸림돌로 작용했다. 애플은 국내 카드사에 결제 건당 약 1% 수준의 결제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0.15%대의 수수료를 책정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국내 카드사의 수수료는 2%대로, 애플페이 사용시 카드사는 결제수수료의 절반을 애플에게 내줘야 하는 셈이다. 삼성페이의 경우 카드사에 별도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보안 솔루션 관리 등의 목적으로 거래 건당 10원가량을 지급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최근 BNPL(Buy Now Pay Later)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얼마 전 열린 WWDC(세계개발자회의·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애플페이에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상품 대금을 6주에 걸쳐 4번으로 나눠 납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는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페이는 현재 미국 현지 소매점 85% 이상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다 애플 고객 역시 대부분 충성도가 높아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9월 iOS16과 함께 도입될 예정이다. 

애플페이 도입을 기다리고 있는 국내 아이폰 유저 입장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이들을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지속 출시되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터치결제M 서비스를 내놨다. 앱만 깔려 있으면 가맹점 결제 단말기 접촉 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는 애플워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워치앱을 출시했다. 애플워치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 QR코드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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