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로자 2명 중 1명, 부업으로 추가 수입 올려 
美 근로자 2명 중 1명, 부업으로 추가 수입 올려 
  • 김다솜
  • 승인 2023.04.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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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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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불어닥친 가운데 미국 내 근로자 2명 중 1명은 부업 등으로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금융서비스기업 렌딩클럽(Lending Club)은 결제데이터 정보서비스기업 PYMNTS닷컴과 함께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2%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paycheck to paycheck) 급여 소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 소득자들 중 20.4%는 요금고지서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포인트 낮아진 수치이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연간소득이 10만 달러(약 1억3190만원) 이상인 소비자를 고소득소비자로, 연간 5만 달러(약 6595만원) 이상 10만 달러 미만은 중산층 소비자, 5만 달러 미만은 저소득소비자로 분류했다. 소득구간별 월급 대비 생활비 비율은 고소득자 48%, 중간소득자 62%, 저소득자 75% 등이었다. 

조사대상 소비자의 4분의 1가량은 부업을 하고 있었으며, 17%는 부동산 임대 등 다른 유형의 보조 수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 중 절반 가까이는 부업을 하거나 다른 형태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6개월간 부업 경험이 있는 비근로자의 70%는 ‘수익을 올리기 쉬워서’, 56%는 ‘일을 하는 것이 즐거워’서 부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근로자들은 ‘모든 요금고지서를 지불하기에 충분치 않아서’(46%), ‘특별한 지출을 메꾸기 위해’(39%) 등을 부업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추가 소득이 있는 소비자의 4분의 1은 재정적 안정을 위해 추가 소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급여 소득자에게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따. 

요금 고지서 지불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중 38%는 추가 소득이 없으면 재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지서 지불에 문제 없이 생활하는 월급쟁이 소비자 가운데서도 22%가 동일한 답변을 내놨다. 

추가소득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개월간 부수입이 없었던 응답자의 51%는 향후 12개월 내에 다른 수입원을 찾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월급으로 생활하는 소비자에서 이 비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엣시(Etsy)나 이베이(eBay) 등을 통한 중고품 판매와 태스크래빗(TaskRabbit) 등을 통한 단기 아르바이트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추가 수입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 중 26%는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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