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어디까지 써봤니: 발다프리크 리뷰 [향기의 모든 것]
향수 어디까지 써봤니: 발다프리크 리뷰 [향기의 모든 것]
  • 임희진
  • 승인 2022.01.0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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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레도는 특정 향이 크게 인기가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발다프리크는 바이레도의 창립자 벤 고헴이 여러 가지 추억들을 향기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던 시기에 그의 아버지가 아프리카에서 살고 여행하면서 썼던 일기를 읽고 만든 향수입니다.

바이레도 홈페이지에서는 "발다프리크는 아프리카를 향한 벤 고헴의 러브레터다."라고 표현했는데요.

발다프리크는 2009년에 출시된 아로마틱 우디 계열의 향수입니다.
조향사는 제롬 에피넷입니다. 바이레도의 스테디셀러 라튤립을 비롯하여 선데이즈드, 슬로우댄스 등 많은 향수를 만든 조향사입니다.

 

■ Top: 처음 맡을 수 있는 향기는 베르가못과 레몬의 시트러스의 뾰족한 느낌과 함께 부드럽고 은은하게 퍼지는 국화의 일종인 금송화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 플라워의 향기도 함께 느껴집니다. 
탑노트부터 시트러스와 플로럴 노트가 함께 있는 걸 보니 미들 노트에서는 또 다른 향기가 나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 Middle: 미들 노트에서도 역시 꽃향기를 맡을 수 있긴 한데, 탑에서 맡았던 꽃향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바이올렛의 밀키 하면서 부드러운 향기도 나고, 자스민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향기도 납니다.

아주 살짝이긴 하지만 씨클라멘 꽃향기도 나네요. 씨클라멘 꽃은 보통 집에서 많이 키우시는 화초 중 하나예요.

꽃의 향기가 중심이지만 다른 플로럴 향조의 향수처럼 마냥 향기롭고 예쁜 느낌은 아닙니다. 대신 가볍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향기를 갖고 있습니다.

 

■ Last: 잔향에서는 씨더우드와 베티버, 그리고 머스크와 앰버의 느낌이 있습니다.

가장 강렬한 건 건조하면서 먼지 같기도 하고 땅의 느낌도 나는 베티버의 향기예요.

잔향에서도 미들에서 맡았던 바이올렛의 파우더리하면서 달콤한 꽃향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잔향이 은은하면서 꽤 매력적이네요. 향의 변화가 재미있는 향수입니다.

 

■ 연상되는 색상: 발다프리크 향기를 맡으면 검은색이 떠오릅니다.
밝은 컬러가 와도 잘 어울리고 어두운 컬러가 와도 어두운 컬러대로 잘 어울리는 게 검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 연상되는 성별/나이: 발다프리크는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유니섹스 향수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물론 여성분들이 쓰셔도 매력적인 향수지만 남성분들이 사용했을 때 매력이 더 돋보일 것 같습니다.

발다프리크는 꽃의 달콤함의 농도가 진하지 않아서 남성분들이 쓰신다면 남성적인 모습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어필할 수 있을 겁니다.

30대에서 40대 남성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고, 여성분들에게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여성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요.

 

■ 연상되는 아웃핏: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발다프리크는 향의 변화가 굉장히 재미있는 향수입니다.

즉, 아주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어떤 옷이든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편안한 일상복에도, 정장처럼 격식 있는 옷에도 잘 어울려요.

그리고 메이크업은 브론즈 컬러가 메인인 메이크업이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브론즈 컬러가 보통 여름에 많이 쓰이는 생동감 있는 컬러잖아요.
향수의 부드러움과 함께한다면 매력적입니다.

한 가지 향수에서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하죠?
 

 


※ 향기의 모든 것은 온라인 향기 바이블 유튜브 채널 '센트위키 SCENTWIKI'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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