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24시간 밀키트 전문점, 편의점·마트와 무엇이 다를까?
[체험기] 24시간 밀키트 전문점, 편의점·마트와 무엇이 다를까?
  • 임종수
  • 승인 2022.02.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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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의 장기화로 인해서 자취방에서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식재료를 1인 기준으로 손질하거나 작은 양을 구매하는 데에 있어서 금액적으로 비싸고 시간적인 면에서 오래 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밀키트를 알아보게 되었다.

미리 손질되어 있는 재료들로 인해 시간이 적게 걸리고, 재료들을 하나하나 구매하면 남는 재료들도 생기는데, 밀키트는 남는 재료가 없으니 편했다.

밀키트를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구입해보니, 불편한 점들이 꽤 있었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운영시간이 있다 보니 시간에 맞춰 가야 되고, 편의점의 경우에는 재고가 넉넉지 않아서 품절되기 일쑤였다. 인터넷 쇼핑의 경우에는 택배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고, 가끔 포장상태가 불량해서 식품에 손상이 생긴 적도 있었다.

그래서 찾아보던 중 동네에 밀키트만 판매하는 전문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인 가게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서 취식이 매장 내에서 금지되어 있다 보니, 포장만 가능했다. 냉장고 안에서 비치되어 있는 밀키트를 골라서 무인 포스기에서 결재하고 비치되어 있는 포장지에 싸서 구매하면 된다. 원래는 매장 안에서 요리 직후 취식이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편의점에 비해서 종류도 다양하게 있고, 가격도 2인분 기준으로 1만원 안팎으로 적당했다. 짜장면이나 볶음밥와 같은 식사류는 좀 비싼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밀푀유나베 등 요리류의 제품은 배달 음식이나 외식에 비해 저렴하였기에 가성비가 있다고 생각됐다. 또한 무인 가게라서 24시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장점이다.
 

(사진=밀키트 전문점 내부)

다만 종류가 편의점에 비해서 많은 편이지,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밀키트 수가 적다는 점은 단점이다. 그리고 2인분 기준이라 혼자 먹기에는 양이 있는 편이기에 구매할 때에 어느 정도 구매에 참고해야 했다.

사실 자취방 안에서 요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지 않는다면 밀키트 전문점을 특별히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사진=밀키트가 요리류와 식사류로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배송을 기다리거나 대형 마트의 운영 시간에 맞추지 않아도 되기에 바로 구매가 가능해서 평소에 즐겨먹는 사람들이라면 이용할만 하다. 밀키트 종류도 편의점보다 다양하고 넉넉한 재고 덕분에 여러 음식을 쉽게 요리할 수 있어, 이참에 요리에 흥미도 붙일 수도 있다.

배달 음식보다 편하지는 않지만, 남기는 음식이나 배달료 등을 생각했을 때, 장점이 있기 때문에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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