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정책] 혼자 사는 여성 귀갓길 안전은 지자체가 지킨다? 
[1인가구 정책] 혼자 사는 여성 귀갓길 안전은 지자체가 지킨다? 
  • 김다솜
  • 승인 2022.05.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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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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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에서 만난 여성을 쫓아가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종종 뉴스를 통해 전해지곤 한다. 최근에도 귀갓길 여성을 쫓아 아파트 복도까지 뒤따라간 20대 남성이 주거침입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소식이 들려왔다. 반복되는 귀갓길 범죄에 혼자 사는 여성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귀갓길 안전을 담보하고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안심 귀가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의 존재 여부 자체를 모르거나 활용 방법을 알지 못하는 이들도 태반이다. 

1인가구 비율이 높은 서울에서는 보다 다양한 안심 귀가 사업을 전개되고 있다.

서울시가 내놓은 안심이앱은 내 위치를 중심으로 CCTV와 지구대, 지킴이집 등의 위치 확인 및 귀가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귀가 모니터링은 이용자가 귀가하는 경로를 해당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 하는 서비스로, 이동 중 경로가 달라지면 확인 전화가 걸려오게 된다.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안심귀가 스카우트 사업도 전개되고 있다. 2인 1조로 구성된 안심귀가 스카우트 대원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부터 집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로 안심이앱이나 다산콜센터, 자치구청 등에서 신고할 수 있다. 

서울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구로2동과 신림동, 수유3동의 안전 및 치안 강화를 위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원리를 적용한 맞춤형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비상벨과 반사경, 거점 공간, 로고젝터, CCTV 등 다양한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커뮤니티 활성화 및 인식개선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스토킹 피해 신변보호대상자에 주거침입 예방을 위한 안심장비 3종을 지원 중이다. 실외 보안용으로 귀가 전후 현관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과 실내 보안용으로 가정 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CCTV가 지원되며 문열림센서와 경찰용 호루라기 중 1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스토킹 범죄자(행위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치료를 도입한다. 범죄자의 심리상태를 면밀 분석해 향후 재발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도심형 자율주행 순찰로봇 2대가 시범 운영된다. 야간시간대 귀갓길과 골목길을 순찰하고 위험요소를 감지해 영상·사진 등의 데이터를 관제센터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 외에도 다양한 귀갓길 안심 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발표한 스마트도시 기본계획 중 ‘일상안심 스마트 안심’ 분야에서 스마트 드론 안심지킴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귀갓길을 드론이 동행하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울산시는 이르면 내년쯤 스마트 드론 안심지킴이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심귀가 서비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여성안심귀갓길이다. 범죄예방과 불안 개선 등을 위해 2013년부터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구축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에 조성된 여성안심귀갓길은 약 2000여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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