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정책] 경기도 장년기 1인가구 70.2% '삶에 만족'..주택안정 지원 필요 1순위
[1인가구 정책] 경기도 장년기 1인가구 70.2% '삶에 만족'..주택안정 지원 필요 1순위
  • 정단비
  • 승인 2022.05.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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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기는 청년기에서 중년기로 넘어가는 시기로 35세~49세를 지칭한다. 장년기(1972년생~1986년생)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성과를 누린 세대이나 학창시기에 IMF를 겪었고 사회에 첫발을 들이는 시기에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은 세대이기도 하다.

장년기는 부모 세대보다 높은 학력과 소비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연령집단 내에 소득격차가 심화된 세대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평균연령은 2015년 40.2세로 처음 40세를 넘었으며 2037년 50.3세로 추정된다. 또 생애최초 내 집 마련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2017년 39.1세, 2018년 39.4세, 2019년 39.1세로 떨어졌다가 2020년 39.9세로 높아졌으며 수도권은 40.3세, 비수도권은 39.6세이다.

생애주기별 전국 1인가구의 비중은 청년기(20~34세) 28.7%, 장년기(35~49세) 21.3%, 중년기(50~64세) 24.7%, 노년기(64세 이상) 25.3%에 해당된다.

그중 경기도는 청년기 27.5%, 장년기 21.3%, 중년기 25.9%, 노년기 21.2%로 분포돼 있다.

청년기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시·군은 화성시(38.1%), 수원시(37.9%), 오산시(35.0%) 
장년기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시·군은 광주시(31.0%), 시흥시(31.3%), 김포시(28.4%), 파주시(25.2%)
중년기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시·군은 포천시(36.4%), 양주시(30.7%), 남양주시(30.2%) 
노년기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시·군은 연천군(41.7%), 양평군(38.1%), 가평군(37.1%), 동두천시(36.1%)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경기복지재단

이와 관련해 경기복지재단에서는 장년기 1인가구를 위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주택안정 등 맞춤형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했다.

1인가구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2015년 27.2%에서 2020년 31.7%로 4.5%p 증가했다. 경기도 1인가구 비율은 전국 1인가구 비율보다 낮아 2020년 27.6%로 2015년 대비 4.2%p 증가했다.

특히 재단은 장년기 1인가구는 생애주기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취약계층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 역할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장년기 1인가구는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1인가구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1인가구의 삶의 선택 유무와 관계없이 충분히 자기부양과 돌봄이 가능한 사회구성원"이라며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필요하다. 가족의 의미가 새로워지는 사회분위기와 증가하는 1인가구 비중 속에서 기존의 생활형태와 다를 수 있는 1인가구를 차별하지 않는 인식개선 필요하다"고 전했다.

 

◇ 경기도에 거주하는 장년기 1인가구는 대체로 삶에 만족

경기도 장년기 1인가구의 70.2%가 삶에 만족하고 있으며 남성은 68.4%, 여성은 73.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 1인가구의 54.9%가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보면 장년기의 만족도가 높았다.

혼자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37.2%)’, ‘개인적 편의와 자(33.5%)’이다.

경기도 전체 1인가구의 혼자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가 ‘본인의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31.2%)’,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21.5)’ 순인 것과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혼자 생활하면서 힘든 점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53.9%)’, ‘외로움(41.3%)’으로 나타났다.

남성 장년기 1인가구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52.8%)’, ‘외로움(41.3%)’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장년기 1인가구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53.3%)’, ‘경제적 어려움(29.1%)’, ‘안전에 대한 불안감(25.6%)’, ‘외로움(23.4%)’ 등 다양한 점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88.4%는 경제활동 중

경기도 전체 1인가구 중 80.4%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중 장년기 1인가구는 88.4%가 경제활동 중으로 중년기(92.1%) 다음으로 활동 비율이 높았다.

남성 장년기 1인가구는 88.5%, 여성 장년기 1인가구는 88.3%가 경제활동 중이며 장년기 1인가구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2.19시간으로 노년기(43.95시간), 중년기(46.72시간)보다 적게 분석된다.

남성 장년기 1인가구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2.63시간, 여성은 31.32시간이다.

장년기 1인가구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이 안 좋아서(24.8%)’, ‘전공과 경력이 안 맞아서(15.6%)’, ‘근처에 일거리가 없어서’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남성 장년기 1인가구는 ‘건강이 안 좋아서(23.7%)’, ’전공과 경력이 안 맞아서(17.1%)이며 여성 장년기 1인가구는 ‘건강이 안 좋아서(26.8%)’, ‘근처에 일거리가 없어서(17.0%)’로 나타났다.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장년기 1인가구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어려운 점으로 ‘소득원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움(53.8%)’, ‘사회관계 위축(16.1%)’ 등으로 의견이 수렴된다.

반면 경기도 전체 1인가구는 ‘생계유지의 어려움(44.4%)’, ‘사회관계 위축(23.4%)’으로, 장년기가 되면서 사회관계 보다는 생계유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장년기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22.15만원이며, 월 평균 생활비 지출액은 189.18만원이며 8,709.24만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년기의 월 평균 소득은 경기도 1인가구 월 평균 소득(289.5만원) 보다 높고 남성 장년기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340.12만원)이 여성(287만원) 보다 53만원 높았다.

경기도 전체 1인가구 월 평균 생활비 지출액은 161.64만원으로 장년기 보다 27.54만원 적으며 남성 장년기 1인가구는 189.56만원, 여성은 188.43만원이다.

남성 장년기 1인가구의 부채는 9,164.73만원으로 여성의 7,766.56만원 보다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다.

장년기 1인가구의 부채의 원인은 주택마련(52.7%)이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는 생계비(21.7%), 재테크 자금(20.2%) 순이다.

장년기 1인가구의 노후준비 정도는 29.3%로 전반적으로 준비를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1인가구 36.8%보다 낮은 상황이다. 노후준비 정도는 남성이 27.5%으로 여성 32.9%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노후준비 방법은 경제적 준비(75.2%)가 대부분이다.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노후준비를 못하는 이유로는 84.4%(1순위+2순위)가 ‘현재 생활 유지가 벅차서’로 응답햇으며 남성 81.4%, 여성 90.6%로 여성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 것을 고려하면 장년기 여성 1인가구를 위한 노후준비 지원이 필요하다.

장년기 1인가구의 61.1%가 주거비 부담에 대해서 약간 또는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나 주거환경에 대해서는 65.6%가 안전하다고 인식했다.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현장공감 경기복지재단​

더불어 남성의 56.2%, 여성의 70.1%가 주거비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기 1인가구는 33.9%가 전세에 살고 있으며, 25.3%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했다.

남성의 64.4%, 여성의 68%가 주거환경에 대해서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장년기 1인가구의 주거지 선택은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44.6%)’가 중요한 이유이며 주거환경이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CCTV, 출입구 보안장치 등의 안전시설 미비’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34.9%)

 

◇ 약 50% 정도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인식

남성 장년기 1인가구의 53.8%, 여성의 58.7%가 신체적으로 대체로 또는 매우 건강하다고 인식한다고 나타났다.

장년기 1인가구는 주1~2회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고 있으며(24.1%), 운동은 동네 공원 또는 무료개방 운동시설(52.1%)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장년기 1인가구의 54.1%, 여성의 58.7%가 정신적으로 대체로 또는 매우 건강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장년기 1인가구는 월1~2회 우울감을 느끼고 있으며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44.3%) 보다 여성(48.8%)이 약간 높다.

 

◇ 70.1%가 걱정거리를 편하게 얘기할 사람이 있다

남성 장년기 1인가구의 64.7%, 여성은 80.5%가 걱정거리를 편안하게 얘기할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 장년기 1인가구의 35.3%는 걱정거리를 편하게 얘기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하여 정서적 지원에 대한 검토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장년기 1인가구는 걱정거리를 상담 대상을 ‘친구 및 이웃(50.6%)’으로 응답하여 사회활동 유지가 정서적 지원과 연계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 정책 필요도 1순위로 주택안정 선택

장년기 1인가구에게 필요한 우선 정책 순위에서 성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세부 정책의 1순위에서는 성별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주택안정의 세부 정책은 남성은 ‘주변시세 보다 낮은 소형 주택 공급’, 여성은 ‘임대주택 입주조건 완화’를 1순위로 선정했다. 주거환경개선(3.92점), 일자리/경제지원(3.86점), 건강증진(3.83점), 안전환경조성(3.77점), 여가/관계망 조성(3.55점) 순으로 정책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주거환경개선의 세부 정책은 남성은 ‘낙후된 시설 보수 지원’, 여성은 ‘방범창, 도어락 등 안전시설 설치 지원’이 1순위로 선정했다.

일자리/ 경제지원의 세부 정책은 남녀 모두 ‘자신의 전공 및 전문성을 반영한 민간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1순위로 선정했다.

건강증진의 세부 정책 중 1순위 세부 정책은 남녀 모두 ‘긴급 상황 발생 시 도움 요청, 병원 동행 시스템’이다. 안전환경 조성의 세부 정책은 남녀 모두 ‘가로등 및 CCTV 증설’을 1순위로 선정했다. 

여가 및 사회적 관계망을 위한 세부 정책은 남녀 모두 ‘ 동호회, 동아리, 마을 공동체 등 1인가구 네트워크 지원’을 선정했다.

한편 주거비 부담과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 정책 마련 검토해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가 중요한 주거지 선택 요건이며 주거비 부담이 가장 어려운 장년기 1인가구를 위한 저렴한 소형주택공급 등 주택안정 지원 정책 필요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수준이기는 하나 노후준비 상태는 미흡하기 때문에 경제적 노후준비를 위한 당사자의 노력과 제도적 지원 필요하다.

국민연금공단과 연계하여 노후준비서비스를 적극 홍보·연계서비스 등 정책적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프로그램 등으로 심리적 부담감을 해소하는 방안 고려해야 한다.

 

자료=경기복지재단 '복지이슈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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