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삶의 만족도 86.2% 육박..1인가구 비율이 절반 이상인 행정동도 38곳
서울 1인가구, 삶의 만족도 86.2% 육박..1인가구 비율이 절반 이상인 행정동도 38곳
  • 오정희
  • 승인 2022.05.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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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종로·중구 밀집률 높아..54.1% ‘주거비 부담이 있다’

2020년 서울의 1인가구 수는 전체 398만 가구 중 139만 가구로 34.9%를 차지한다. 특히 1인가구 비율이 절반 이상인 행정동도 38곳(8.9%)에 달했다.

서울시는 1인가구의 실태와 정책 요구도를 파악해 맞춤형 정책 발굴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10개 영역 500개 문항 설문)를 실시했다.

1인가구 밀집지역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가구 대비 1인가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34.9%) 보다 높은 행정동은 총 168곳(평균 39.5%)이며, 권역별로는 관악·종로·중구 밀집률이 압도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청년 1인가구의 경우 중년·노년에 비해 밀집률이 높고 밀집지역 개수도 많다. 밀집률이 높은 행정동은 18개(37~ 59%)이며, 주로 행운동, 신촌동, 화양동, 안암동, 회기동 등 대학가와 역삼1동 등 업무지역에 밀집지역이 형성됐다.

ⓒ서울시
ⓒ서울시

노년 1인가구는 밀집률이 낮고, 도심권․동북4구․동남권․서남권 등 서울 전역에 분산되어 있는 특징을 보였다.

더불어 실태 조사 결과 서울시 1인가구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어 했으며’ 그중 23.6%는 ‘평생 1인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혼자 생활하는 것에 대한 주요 장점은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31.1%), 직장업무나 학업 등에 몰입(9.6%) 등이다.

반면 1인가구의 85.7%는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으며,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 (35.9%)고 답했다. 2017년 제1차 1인가구 실태조사에 비해 경제적 불안감(1순위 31%)은 크게 줄고, 위급상황 대처 및 식사 해결의 어려움이 크게 늘었다.

1인가구의 76.1%가 ‘혼자 생활하면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심리적 어려움의 주요 이유는 ‘혼자 살아가는 외로움(20.2%)’, ‘할 일이 없는 시간이 많아 무료함(15.0%)’,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고독감(14.5%)’ 순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이 식사준비(55.1%), 청소·세탁(52.7%) 등 가사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활편의서비스 중 식사관련 서비스 이용 의향(72.4%)이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여가활동면에서 ‘관광 21.0%, 운동 17.8%, 문화예술 또는 스포츠 관람 12.6%’ 등을 희망하고 있었으나, 실제 여가생활은 ‘영상물 시청(47.6%)’이 절반 가량 차지했다.

한편 주거 관련해서는 1인가구 10명 중 7명이 ‘주택매물 부족(35.6%)’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35.5%)’을 경험했으며, 54.1%가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차 거주 가구의 30.9%는 월소득 대비 월 주거비가 20~30%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비 과부담 비율 또한 30.9%로 서울시 다인가구보다 16.8%p 더 많았고, 청년(35.4%)과 노년(38.5%)에서 주거비 과부담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밀집지역 중장년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6만원으로 5개 조사지역 평균(182만원)의 63.7%, 절반 이상(57.6%)이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노후를 대비하기에 매우 불충분했다.

중장년 1인가구는 저렴한 주거비를 찾아 밀집하게 되고, 살던 지역을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1인가구 생활서비스 지원 강화와 소득 및 시세와 연동한 통합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경제·안전·건강 등에서 다인가구에 비해 여전히 취약했다.

서울시 1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219만원으로 다인가구 균등화 월소득 305만원보다 86만원 적었으며, 69.3%가 중위소득 100% 이하에 분포됐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모든 범죄의 피해 두려움(13~15%)이 높았고, 폭력범죄피해의 경우 전국범죄피해율 0.57%보다 약 3배 높은 1.5%였다. 범죄 위험 장소로는 귀갓길(25.5%), 방치된 공간(21.0%), 주택 외부 공간(17.1%) 등 주로 옥외공간에서 범죄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1인가구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31.5%로 다인가구의 11.8%에 비해 약 2.7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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