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뭐먹지?] 올해 복날엔 채식으로 몸보신 해볼까?
[오늘뭐먹지?] 올해 복날엔 채식으로 몸보신 해볼까?
  • 김다솜
  • 승인 2022.07.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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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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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를 ‘삼복더위’라 불렀다. 삼복에서 복은 복종할 복(伏)자를 쓰는데, 여름 불(火) 기운에 가을의 쇠(金)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고 해서 삼복이라 부른다. 즉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강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눌린다는 것이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 3번의 절기로 나뉘며 순서대로 초복, 중복, 말복이라 부른다. 초복은 하지 후 세 번째 경일(천간이 경으로 된 날), 중복은 하지 후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이다.  

통상적으로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단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해에 따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올해가 그런 해에 해당한다. 올해 초복은 7월 16일, 중복은 7월 26일, 말복은 8월 15일이다. 

복날엔 더위에 허약해진 몸의 원기를 보양하기 위한 음식을 챙겨먹곤 한다. 대표적으로 삼계탕, 장어구이, 전복탕, 추어탕, 사골곰탕 등 고열량의 음식이 꼽힌다. 

이 같은 풍습은 채소 위주의 식단을 섭취했던 과거에서 유래됐다. 무더위에 체온조절과 혈압이 떨어지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국물류나 동물성 식품으로 열량을 보충하던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육식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는 현대인들에겐 오히려 이 같은 보양식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몸을 보신하기 위해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오히려 고혈압, 당뇨 등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복날 보양식인 삼계탕의 경우 1000g 기준 열량이 918kcal에 달한다.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절반 가량을 한 끼 식사로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계탕에 포함된 지방 역시 일일 섭취량의 65%에 해당한다. 

따라서 건강한 여름나기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현대인들에겐 더 맞은 몸보신 방법이 될 수 있다. 복날에 내 몸을 위한 보양식을 챙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채식보양식’을 소개한다. 

 

■ 가지요리

가지는 4월에서 8월까지 제철인 채소로, 여름철에 먹기 좋은 대표적인 채소 중 하나다. 가지의 보라색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계 색소인 히아신과 나스닌이 풍부해 혈관의 노폐물 제거 및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지의 찬 성질은 몸의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을 돕기도 한다. 가지는 덮밥, 볶음, 튀김, 부침개, 냉국, 무침,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 콩국수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콩국수는 그 효능 역시 이 여름철에 딱 알맞다. 콩국수의 주재료인 대두는 다른 콩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다. 포도당이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늦춰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한다. 

콩단백질에 함유된 펩타이드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의 활동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소화 및 영양분 흡수가 빨라 더위로 인해 입맛이 없는 여름철에 한그릇 뚝딱 먹기 좋다. 

 

■ 버섯전골

버섯류에는 수분과 단백질,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류의 성분이 균형있고 풍부하게 들어있다. 버섯류는 지방성분이 적거나 없고, 소화가 잘되는 편으로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즉 저칼로리로 균형있는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하고 변비해소에도 좋다. 장내 환경이 개선되면 면역력 강화로도 이어진다. 버섯전골은 버섯의 감칠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어 육고기 없이도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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