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후기] ‘살까말까’ 애플워치 초보의 활용법
[내돈내산 솔직후기] ‘살까말까’ 애플워치 초보의 활용법
  • 김다솜
  • 승인 2022.10.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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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를 구매했다. 필자가 선택한 모델은 얼마 전 국내 출시된 애플워치 SE 2세대다. 나름 저가형 모델임에도 3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에 살까 말까를 수천 번 고민하다가 여기저기 활용할 곳이 많다는 말에 팔랑거려 사전예약을 하고, 출시일에 맞춰 수령 받았다. 

스마트워치가 필요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오랜 재택근무로 인해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움직임이 적은 자취생에게 출퇴근이라는 강제 운동 항목마저 사라지고 나니 말도 안 되게 살이 찌기 시작했다.

늦게나마 운동의 필요성을 알았으니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할 수 있는 보조 도구가 필요했고, 거기에 적합하다고 느낀 것이 애플워치였던 것이다. 마침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기도 했고 말이다. 

지난 7일 애플워치를 받은 후 약 일주일 간 사용한 소감부터 이야기하자면, 생각보다 쓸모가 많더라는 것이다. 

가장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건 역시 건강과 관련된 기능들이다. 아이폰 ‘피트니스’ 앱에서 움직이기 칼로리와 운동하기, 일어서기 등의 목표 수치부터 설정했다. 

이후엔 내가 따로 무언가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나의 움직임이 기록돼 얼마나 움직였는지, 또 얼마나 더 활동해야 하는지를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기 알람이 오도록 설정해 둔 덕에 재택근무를 하다가도 시간마다 움직이게 되었다. 

모든 건강데이터는 아이폰 ‘건강’ 앱에서 항목별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유용하다고 느낀 지점이었다. 

연동되는 앱이 많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필자의 경우 애플워치 시계 페이스에 시간과 날씨, 배터리, 활동량 등 애플워치 기본 컴플리케이션 외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지도 앱을 각각 띄웠다. 

카카오지도를 터치하면 내 주변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의 시간표 확인이 가능하고 네이버페이를 터치하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아이폰을 통해 페이 간편결제를 하려면 잠금 해제 후 앱 실행까지 꽤 번거로웠는데, 그 점이 보완돼서 좋았다. 

야외에서 음악을 들으며 이동할 때 굳이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볼륨 조정이나 다음 곡 재생하기 등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이 부분은 특히 비 오는 날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다. 

갤럭시워치 등 타사 워치도 몇 가지 이용해 본 적 있는데, 애플워치만 가지고 있는 엄청나게 특별한 기능은 사실 없는 듯하다. 특히나 헬스 관련 기능은 최근 출시되는 워치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꼭 비싼 돈을 들여 애플워치를 구매할 이유가 될 순 없다. 

다만 연동성과 조작감에 있어서는 조금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초기 설정에서 스마트폰과 단 한 번의 연동 과정만 거치면 모든 게 ‘알아서’ 연결되기 때문에 사용할 때 별도의 번거로움이 없다. 또 애플 특유의 유연한 터치감을 워치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애플워치만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