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시대’ MZ세대의 ‘원픽’ 구독서비스는?
‘구독경제 시대’ MZ세대의 ‘원픽’ 구독서비스는?
  • 정단비
  • 승인 2022.12.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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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과 발품을 팔지 않고도 지식 콘텐츠부터 커피 및 점시, 중고차 정보까지 일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구독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23년에는 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거이라는 통계가 발표될 만큼 구독 서비스는 이제 일상화 되고 있다.

특히, ‘갓생(갓+인생)’ 대표주자인 MZ세대 직장인들을 지원하는 구독 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커리어 콘텐츠 구독을 통해 손품·발품을 팔지 않고도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에서 커피 및 점심 도시락 구독으로 생활비를 절약하며, 세탁 및 의류 구독으로 번거로운 생활 업무까지 쉽고 간편하게 해결한다.
 

■ MZ세대 직장인 커리어 향상을 돕는 구독서비스

업무 역량 강화 및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커리어 지식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의 멤버십 서비스는 실무 스킬부터 직장 생활 노하우, 자기 계발 팁 등이 담긴 콘텐츠로 직장인들의 커리어 관리를 도와주는 구독 서비스다. 

퍼블리 멤버십 서비스는 포털 검색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구독’만 하면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만큼, 직장인들의 필수 구독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무엇부터 해야 할지 헤매기 쉬운 사회 초년생들이 높은 구독률을 보이고 있으며, 5년차 이하 중에서도 1년차 직장인(11.2%)과 갓 입사한 신입사원(9.7%) 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 업무가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직장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VITO)’도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토는 유선상으로 업무를 지시받는 일이 잦거나 똑 소리나는 일처리를 하고싶은 신입사원은 물론이고, 거래처와의 중요한 통화 내용을 기록해야 할 때, 긴 통화 내용에서 기억해야 하는 부분을 일일이 기록하기 힘들 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비토는 녹음된 통화내용에서 발신자와 수신자를 구분해 메신저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에 통화내용을 모두 기억하지 않아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기능 외에도 편집 및 공유, 북마크 저장까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 수신 시 상대방과 나누었던 이전 통화 내용을 미리 보여주는 ‘통화 전 미리보기’ 서비스로 통화 전에 미리 대비할 수 있어 준비된 응대가 필요한 직장인들에게는 특히나 유용하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블랙프라이데이 글로벌 프로모션을 통해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 관련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클래스101은 지난 24일부터 일주일 간 블랙프라이데이 기념 스페셜 프로모션을 진행, 새롭게 선보인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의 생애 최초 구독 시작 시 서비스 이용 첫달을 1,000원에 만나볼 수 있는 파격 프로모션으로 해당 기간 동안 국내 구독자가 전주 대비 140% 증가하며 구독자 확보를 본격적으로 가속화했다. 

특히, 클래스101+가 글로벌 통합 플랫폼으로 전환된 만큼 미국 및 일본 등 해외에서도 신규 규독자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미국 320%, 일본 440% 증가율을 보이며 평시 대비 3배가 훌쩍 넘는 글로벌 구독자들이 새롭게 가입하고 구독을 시작하는 등 다채롭고 의미있는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또한 프로모션 기간 동안 구독 서비스 방문 및 수강시간 역시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전주 대비 클래스101+ 방문률은 34% 증가했으며, 클래스 재생시간 역시 프로모션 전과 비교해 국내 31%, 미국 84%, 일본 179% 증가하는 등 구독 서비스와 글로벌 클래스에 대한 구독자들의 높음 관심을 확인케 했다. 

■ 커피부터 점심도시락까지…식음료 구독서비스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이 ‘런치 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점심 식사와 커피까지 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쏠쏠하게 생활비를 절약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위잇딜라이트’는 200여 가지 상품 중 전문 MD가 맛과 영양을 고려해 큐레이션 한 샐러드, 밥, 샌드위치, 면류 등 매일 2~3가지 음식을 아침, 점심으로 제공하는 식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이다. 한 끼 6900원으로 원하는 일정에 받을 수 있으며, 누적 고객 수는 현재 기준 6만 3천 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204만인 분이 넘는 식사를 판매했다. 

오피스 원두 구독 및 커피 머신 렌탈 서비스 ‘원두데일리’는 회사에서 원두와 머신을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한 번에 구독 신청 가능하도록 한다. 프릳츠, 커피리브레, 테일러커피, 보사노바 커피, 커피그랜디피, 커피렉, 빈브라더스, 인크(INC) 커피, 타바론 등 인기 카페의 로스팅 원두 100여 종을 구독 상품으로 제공한다.

고급 커피를 찾는 오피스가 증가함에 따라, 원두데일리의 작년 매출은 브랜드를 출시한 2020년 대비 322% 증가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뜻하는 리텐션 비율은 99%에 이르며, 별다른 영업, 마케팅 없이 기존 고객의 추천만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비중도 평균 35%에 달한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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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소를 왜 찾죠?” 비대면 세탁·의류 렌탈 구독서비스

자잘한 생활 업무로 빼앗기는 불필요한 시간을 덜어주는 구독 서비스도 인기다.

의식주컴퍼니가 ‘런드리고’는 생활 빨래, 드라이클리닝, 와이셔츠, 이불∙운동화 세탁은 물론 명품, 일반 의류를 포함한 옷 수선 서비스까지 제공 중인 운영하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다. 모바일 앱으로 세탁물 수거 신청을 한 뒤, 전용 빨래 수거함 ‘런드렛’에 각종 빨래를 담아 문 앞에 두면, 이를 수거해 세탁한 뒤 다시 집 앞에 갖다 준다. 

런드리고는 하루 3500~4000가구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용자 수, 매출 등 대부분의 지표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또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이어가며, 미국 세탁 팩토리 EPC 업체 ‘에이플러스머시너리’, 아워홈이 운영하는 호텔 세탁 서비스 ‘크린누리’, 무인 세탁소 업체 ‘펭귄하우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의류 대여 구독 서비스 ‘패브(faav)’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류, 잡화를 월 3~4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 대여할 수 있는 패션 렌탈 서비스다. 패브는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에게 대여 방식의 협찬을 통해 상품 1개로 여러 개의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해 브랜드에게 제공한다. 이어 콘텐츠 생산이 완료된 상품은 패브 대여 상품으로 전환돼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되거나 리사이클 판매된다. 

 

■ 출퇴근 전용 카셰어링 정보부터 중고차 시세까지 구독서비스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쏘카가 직장인들을 위한 출퇴근 전용 구독상품인 ‘퇴출근형’ 상품을 출시했다. 퇴출근형 상품은 출퇴근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을 오랜 시간 이용하거나 주차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출시된 맞춤형 구독상품이다.

매월 정해진 횟수만큼 이용하는 10회형과 15회형, 자차처럼 지정된 자동차를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점유형이 있다. 구독료에는 대여료와 보험료, 주차비가 포함돼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었다. 10회형과 15회형은 쏘카존에서 이용하고 싶은 차를 구독한 횟수만큼 이용할 수 있다. 

점유형 상품을 이용하면 회사 주변 쏘카존의 특정 차를 고정적으로 내차처럼 이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다. 또, 운전자를 최대 2인까지 설정할 수 있어 직장 동료와 함께 사용하면 이용료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 차종에 따라 구독료는 월 29만9000원에서 32만9000원으로 나뉜다.

출퇴근 전용 상품인 만큼 사용 시간은 제한된다. 회차형 상품은 월~목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최대 16시간 대여할 수 있으며, 점유형은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고정된 대여 시작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이에 대여와 공유 등 자동차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신차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면서, 꼭 신차를 구매하거나 장기렌트∙리스가 아니라도 다양한 차량을 합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토플러스 구독 서비스는 최소 12개월부터 48개월까지, 월 구독료만 지불하면 원하는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24개월 이상으로 계약하는 장기렌트∙리스 대비 단기간 계약이 가능하다. 구독 기간이 끝나면 본인 명의로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여 차를 사보기 전 나에게 맞는 차인지 실제 운행해 보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장기렌트∙리스와 달리 신용등급 심사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며, 하∙허∙호가 아닌 일반 번호판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