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가 11월 29일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2023'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크로스는 내년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로 ‘PHICS’를 제시했다. PHICS는 ‘피지털 광고’, ‘HVOD’, ‘검색 알고리즘’, ‘인플루언서 광고상품’, ‘커뮤니티 서비스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인크로스가 주목한 ‘PHICS’, 각 용어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기 쉽게 알아보자.
P, 피지털 광고
'피지털 광고'는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는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이다.
공간과 디지털이 혼합된 광고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경험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플랫폼이 브랜딩 차원의 팝업스토어 오픈과 같은 오프라인 영역의 확장, 반대로 리테일(오프라인) 기업이 오프라인 매장 또는 교통수단 등에 IT 기술을 결합한 옥외광고가 내년에 더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H, HVOD
다음 키워드인 'HVOD(Hybrid VOD)'는 월 구독료 기반의 SVOD(Subscription VOD)와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인 AVOD(AD-based VOD)가 결합된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의미한다.
지난 11월 넷플릭스가 저가형 광고요금제를 도입하면서 OTT 업계 전반에 HVOD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광고요금제 도입을 예정한 웨이브와 티빙 등 수 년간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리며 전성기를 누리던 유료 OTT 서비스 사업자들이 최근 유저 이탈을 경험함에 따라 이용자들의 구독료 부담을 덜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HVOD에 대한 관심은 2023년을 기점으로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I, 인플루언서 광고 상품
인플루언서 광고 상품이란 말 그대로 인플루언서 개인의 채널에서 만든 광고 상품을 의미한다. 인플루언서 활용은 연예인들의 방송 속 이미지를 통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고객과 연결되어 있는 이들이기에 진정성있게 소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들이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C, 커뮤니티 서비스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직접 정보를 생산,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덕질, 과몰입, 평균 실종의 시대에 맞춰 사람들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에서 모이고 있다. 인크로스는 여러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갖춘 종합몰보다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적으로 다룬 버티컬 플랫폼을 활용한 정교한 미디어 플래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 검색알고리즘
검색 알고리즘이란 많은 검색 결과 중 이용자의 목적에 알맞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의 서드파티 데이터(쿠키) 활용이 제한됨에 따라 인크로스는 고객이 직접 입력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결과를 노출시키는 검색광고 역시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 키워드를 통해 고객의 브랜드 선호도 및 구매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전환 효율이 높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의 검색광고 선호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개인의 데이터와 취향을 바탕으로 상품이나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이른바 '써제스트(Seargest, search+suggest)' 기술을 통해 검색광고가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