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한끼’ 지금은 오마카세 열풍
‘금쪽같은 내 한끼’ 지금은 오마카세 열풍
  • 이수현
  • 승인 2022.12.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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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연구해 집필한 ‘2023외식업트렌드’ 키워드 7개를 14일 공개했다.

2023외식업트렌드에 따르면 내년 외식업의 트렌드를 관통하는 7대 주제어는 ‘C.O.N.C.E.P.T’다. 이는 콘셉트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에 맞춰 강점을 살리며 가게만의 색깔(개성)이 필요해졌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꼽힌 키워드는 ‘금쪽같은 내 한 끼(Casual but special)’다. 이제는 가성비가 단순히 ‘효율 대비 저렴한 것’이 아니라 ‘최고의 만족’으로 기준이 옮겨가며 새로운 정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점심은 간단하게 먹더라도 저녁에 호텔에서 식사하는 등 적어도 한 끼만큼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즐기려는 소비 행태가 파악됐다.

연구진은 일식 ‘오마카세’부터 가게 사장님이 알아서 안주를 내주는 ‘이모카세’, 디저트도 천천히 즐기는 ‘애프터눈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특급호텔 레스토랑 예약 현황으로 보는 ‘오마카세 열풍’

셰프에게 온전히 맡겨 식사할 수 있는 식사방식인 ‘오마카세’는 인당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상당의 고가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와 연말과 같이 특별한 시기에는 1인당 50만원에 달하는 특급호텔 레스토랑의 수요도 꽉 차 있는 상태이다.

11월 18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는 한끼 20만원대 고가의 일식 파인 다이닝 레스트랑 라쿠에서 스시 오마카세를 선보이고 있고, 12월까지 90% 이상의 예약이 찬 상태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제대로 된 한끼에 대한 고객수요를 적극 반영한 다양한 호텔 업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 신라호텔 ‘더 파크뷰’, 롯데호텔 ‘라세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라나스의 ‘그랜드키친’ 또한 오마카세 외 특급호텔의 뷔페 역시 연말 시즌 일시적으로 가격을 올려 받고 있지만 예약이 거의 다 찬 상태이다.

이제는 뻔해진 일식 오마카세, 이색 오마카세를 찾아 나선다

ⓒ12월19일 기준 인스타그램 '오마카세' 해시태그 수
ⓒ12월19일 기준 인스타그램 '오마카세' 해시태그 수

오마카세 열풍은 특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끝나지 않는다. 12월 19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오마카세’를 검색할 경우 약 57만 건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수요를 보인다. 기존 일식 오마카세에서 벗어나 티 오마카세 전문점, 디저트 오마카세, 한우 오마카세, 보양식 오마카세, 커피 오마카세, 와인 오마카세 등 다양한 외식 영역에서 오마카세 열풍이 불고 있다.

외식업 트렌드 7대 주저에는 이밖에도 식사를 게임처럼 도전하는 ‘미션 EAT-파서블(On a mission:Eat-possible)’, 식사에도 정답을 알고싶은 ‘정답식사(Need for a well-curated meal)’, 입맛과 식문화 지식으로 자부심을 느끼는 ‘식부심(Confidence in eating)’, 식사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스토리다이닝(Every dish has its story)’, 친환경을 요구하는 ‘식사이클링(Power of food recycling)’, 친절도 경쟁력이 되는 ‘친절 프리미엄(Time to show your kindnes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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