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알뜰’과 ‘여행 수요’ 집중 공략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직장 또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는 1인가구라면 벌써부터 설 명정 선물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정부 및 이커머스 업계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알뜰’을 키워드로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 쿠폰을 제공 및 설 명절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새해에도 여전히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3일 오전 열린 설 민생 안정 대책 관련 '민·당·정 협의회'에서 충분한 양의 농축수산물을 시장에 공급해줄 것과,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장에 요청했다.
이에 대형마트에서는 30~50% 사이 대폭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정부 역시 이에 맞춰 20%가량의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정부가 할인 쿠폰을 발행하면 특정 품목은 일괄 할인이 적용되는 만큼 이번에 쿠폰 발행 규모를 늘리면 그만큼 소비자 체감 물가는 낮아진다.
대형마트 업계는 정부의 대규모 할인 쿠폰 발행 발표 전부터 어떤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을 적용할지 논의해 왔고, 실제 지난해 설보다 할인 품목을 확대했다.
이커머스 업계, 설 명절맞이 할인 경쟁
이커머스 업계는 계묘년 새해부터 설 명절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감한 투자보다는 내실 위주로 경영 기조가 바뀐 만큼, 이커머스 업계는 설 기획전 키워드로 ‘초특가’, ‘고혜택’ 등 ‘가성비’, ‘알뜰’, ‘실속’을 앞세우는 분위기다.
쿠팡은 설을 맞이해 관련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에서는 여러 혜택으로 명절선물을 선보인다. ‘설 특가 상품’, ‘브랜드데이’, ‘설 선물 위크’, ‘키워드데이’ 등의 코너로 분류했다. 특히, 행사 기간 고물가 걱정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설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알뜰 장보기’ 코너도 기획했다.
11번가는 600만여개의 특가 상품이 담긴 설 체크인 행사를 이달 18일까지 실시한다.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구매 부담이 많은 신선·가공식품 등 장보기 상품과 패션·뷰티, 가전, 유아동, 생필품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특가 상품을 기획했다. 카테고리별 상품을 최대 15% 할인가로 선보이고 카드사 할인쿠폰도 추가 제공한다.
티몬은 오는 24일까지 ‘2023 티나는 설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준비관 ▲선물관 ▲혜택·브랜드관 등 3개로 구성됐다. ▲최대 10% 장바구니 쿠폰 ▲8%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혜택을 합쳐 최대 18% 중복 할인가로 설날 주요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위메프가 이달 17일까지 ‘2023 설프라이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신 트렌드와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명절 인기 상품을 마련했다. ‘오늘의 추천 상품’ ‘카테고리별 선물’ ‘가격대별 상품’ 등 다양한 코너를 만들어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장바구니 쿠폰, 카드사별 쿠폰 등 최대 40% 할인 쿠폰이 제공돼 명절 선물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7일까지 '2023 설빅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해 행사보다 쿠폰 스펙을 강화하고, 특가 상품 수를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커머스 업계, ‘여행 수요’도 함께 잡는다
이커머스 업계는 경쟁력 있는 여행 상품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설을 앞두고 진행 중인 선물 판매 마케팅에서도 여행 상품을 끼워 넣어 수요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두 달 연속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둔화한 가운데 그나마 거래액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뛴 항목은 바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였다.
엔데믹 영향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11월 해당 ‘여행 및 고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5%나 증가했다.
인터파크는 새해를 맞아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 시행 기간을 2월까지 두 달 연장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이 열리자 자사에서 구매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을 10% 지급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이를 2월까지 연장한 것이다.
지마켓은 17일까지 2023 설 맞이 프로모션 '설빅세일'을 진행 중인데 여행 테마관인 '여행라운지'에서 100개 이상의 제휴사가 참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에버랜드 2만원대, ▲제주신라호텔 25만원대, ▲후쿠오카 항공권 10만원대, ▲괌 PIC에어텔 60만원대 상품 등 단독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위메프도 17일까지 '2023 설프라이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연휴 즐기기' 코너도 함께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