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기르는 펫팸족의 증가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도는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하고자 반려동물 동반 출입 가능 관광시설 정보를 담은 사이트를 마련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 홈페이지에 ‘혼저옵서개’ 페이지를 열었다고 밝혔다.
혼자옵서개 자료는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도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을 직접 방문해 대면조사를 진행하고 동의를 얻어 만들어진 것이다.
혼자옵서개는 ▲관광지 ▲카페·식당 ▲숙박시설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산책로 ▲오름 ▲해변 등으로 구분하고, 카테고리별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눠 각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관광지는 총 33곳, 카페·식당은 99곳, 숙박 13곳, 반려동물 전용 공간 26곳, 오름 등 자연경관 29곳이 실렸다.
각 시설별로 주소와 전화번호, SNS 정보, 입장 시간 및 휴무일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반려동물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실렸다. 출입 가능한 반려동물의 크기, 반려동물 출입 제한 구역, 케이지 필요 여부 등이다.
시설마다 반려동물 관련 규정이 상이해 이동할 때마다 불편을 겪게 되는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조치다. 아울러 200곳의 모든 관광시설에 대해 짤막한 소개도 곁들이고 있다. 가령 식당·카페는 무엇이 대표메뉴인지, 자연명소에서는 특히 어디가 포토존인지 등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외에도 예방접종 확인, 동물등록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시 지켜야 할 사항과 비행기 탑승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도 수록하고 있다. 만약 때마다 홈페이지를 접속하는 게 번거롭다면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소장도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행한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반려견과 함께 가고 싶은 희망 여행지 1위에 꼽힌다.
실제 제주도로 향하는 동반 여행객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부산이 수송한 반려동물 수는 1만1747마리에 달한다. 부산~제주, 김포~제주, 울산~제주 등 제주 노선에 탑승한 반려동물 수는 9203마리로 78%를 차지한다.
에어부산의 반려동물 운송 실적은 2019년 6647마리에서 2020년 8241마리로 1년 만에 24%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만1000마리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다른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제주행 반려동물 수송 실적은 1만983마리로 전년대비 15.4% 늘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2021년 11월 반려동물 운송기준 완화로 지난해 전년대비 745% 증가한 9722마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