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단신] 집밥 트렌드는 쉬운 조리로 스몰 럭셔리
[유통 단신] 집밥 트렌드는 쉬운 조리로 스몰 럭셔리
  • 오정희
  • 승인 2023.01.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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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고려대와 손잡고 미래 식품·바이오 분야 전문가 육성한다

CJ제일제당은 고려대학교와 맞춤형 인재 육성 및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MOU)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 학생들은 식품·BIO 분야 전문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선정된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CJ제일제당 경영진 및 각 분야 산업 전문가의 교과 연계 비즈니스 특강, 각종 기술 세미나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 4학년 학부생들에게 정기적인 산업 현장 실습 및 산업체 연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고려대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CJ제일제당의 사업소개 및 직업 선택과 취업을 주제로 BIO 인사담당 임원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BIO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2018년부터 고려대뿐만 아니라 연세대, 서울대, POSTECH(진행순)과 함께 산학 장학생 특화 협약을 맺어왔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총 50명 이상이 R&D, 생산기술, 제조 직무로 CJ제일제당에 입사했으며, 2020년부터 한양대, 인하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과 연계된 현장 실습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GS25, 몽탄 간편식 출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35명 규모의 간편식 전문가들로 구성된 HMR 부문을 신설하고 이달 26일 프리미엄 RMR 상품으로 ‘몽탄돼지온반’, ‘몽탄양파고기볶음밥’ 2종을 선보인다.

2종 모두 GS리테일의 간편식 전문 브랜드 심플리쿡이 웨이팅 끝판왕으로 꼽히는 유명 맛집 ‘몽탄’과 손잡고 개발한 상품이다. 호텔 셰프 출신인 심플리쿡 연구원이 몽탄의 전용 레시피 활용해 편의점 간편식으로 최종 구현했다. 최종 상품 출시까지 무려 100개 이상의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몽탄’ 매장의 실제 메뉴 맛을 그대로 잘 살려 낸 것이 특징이다.

‘몽탄돼지온반’은 소고기 육수와 사골 육수를 섞어 만든 몽탄의 비법 육수에 삶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듬뿍 올린 상품이다.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육수 맛이 일품으로 든든한 한끼 식사는 물론 해장 메뉴로도 안성맞춤이다.

‘몽탄양파고기볶음밥’은 ‘몽탄’ 매장의 시그니처 메뉴인 ‘양파볶음밥’을 그대로 재현한 메뉴다. 잘게 다진 고기, 양파, 옥수수 콘 등의 식재료와 ‘몽탄’의 양파볶음밥 전용 레시피 소스를 넣어 볶아냈다. 불 맛 향미유가 별도 동봉돼 있어 기호에 맞게 추가해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GS25는 몽탄 간편식을 시작으로 유명 레스토랑 등과 손잡고 오픈런을 유발할 수 있는 프리미엄 RMR 상품을 연간 시리즈로 지속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의식탁, 2023 집밥 트렌드로 N.E.W 꼽아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우리의식탁(운영사 컬쳐히어로)이 올해 집밥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균형 있는 영양(Nutrient Balance)’, ‘쉬운 조리(Easy To Cook)’, ‘건강한 채식 습관(Wellbeing & Veganism)’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키워드는 우리의식탁 데이터팀이 지난해 100만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약 3천 건의 레시피 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한 결과다.
 
최근 소비자들은 균형 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식사를 요리해서 먹으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식탁 검색 키워드 순위를 살펴보면 ‘샐러드’는 7월(21위), 8월(19위), 9월(14위), 10월(14위), 11월(9위), 12월(3위)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메인 요리와 곁들이는 가볍고 영양적으로 균형 있는 샐러드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요리하기 쉬운 ‘한 그릇 요리 레시피(Easy To Cook)’도 인기를 끌었다. 우리의식탁 레시피 데이터에 따르면 양배추 덮밥, 가지 솥밥, 표고버섯 덮밥 등 솥밥과 덮밥 레시피가 인기를 얻었다. 특히 과거에 뚝배기 타입의 솥 말고도 디자인을 갖춘 무쇠 솥이 인기를 얻으면서 한 그릇으로도 비주얼을 갖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식물성 습관(Wellbeing & Veganism)’으로 색다른 채소에 대한 레시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비건 레시피와 관련된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건 김치 레시피 조회수는 160만을 돌파했다. 가지, 양배추, 두부 등을 활용한 레시피 콘텐츠도 100만 이상 조회됐다.

 

고물가 시대, 식품업계도 ‘스몰 럭셔리’ 열풍

현대판 립스틱 효과로 불리는 스몰 럭셔리는 불황기에 자동차나 의류 등 고가의 명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고급스러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성향을 뜻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작년 12월 니치향수와 색조 화장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7.1%, 31.1% 증가하는 등 국내 백화점 ‘빅3’의 향수, 립스틱 매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스몰 럭셔리가 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집에서 먹을 때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처럼 특별한 가치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RMR(레스토랑 간편식)에서부터 프리미엄 과일, 고가 주류 등이 일상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근사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 측에 따르면, 지난해 RMR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MR의 경우 저렴한 HMR(가정 간편식)과 달리 주로 1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지만, 줄 서서 기다리거나 예약 등 번거로움 없이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맛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스몰 럭셔리 트렌드로 인해 와인, 위스키 등 고가 주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CU의 지난해 양주 매출은 전년 대비 48.5%, 와인은 19.6% 늘었고, 같은 기간 GS25의 위스키, 와인 매출도 각각 65.6%, 73.2% 늘었다. 이는 2~3만원대의 가성비 제품으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가격 대비 소비자 만족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선 와인과 위스키 등을 전면으로 내세운 매장 리뉴얼에 나섰으며, 편의점 업계서도 주류 전담 조직 신설 및 개편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주류 특화 편의점 등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스타벅스, 인기 끌었던 스노우 바닐라 티 라떼,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 재탄생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겨울 음료로 선보였던 ‘스노우 바닐라 티 라떼’를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로 음료명을 변경해 1월 25일부터 상시 판매로 재출시한다.

지난해 12월 2일 선보였던 스노우 바닐라 티 라떼는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로 대부분 매장에서 출시 2주일 만에 품절된 바 있다. 스타벅스는 판매가 종료된 12월 31일 이후 재출시에 대한 고객 의견을 반영해 25일 만에 다시 정식 메뉴로 선보이게 됐다.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는 얼 그레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 2가지 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블랙 티의 풍미가 특징이다. 또한, 연유의 달콤함에 부드러운 얼 그레이 폼과 바닐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음료이다. 

기존 음료명에 있던 표현인 ‘스노우’는 겨울이라는 특정 계절을 떠올릴 수 있어서 음료 풍미의 특징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얼 그레이’로 바뀌게 됐다. 또한,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 출시는 개성 있는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티 음료에 대한 수요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트렌드도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