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자립준비청년 취약아동 지원 3105억 투입
서울시, 올해 자립준비청년 취약아동 지원 3105억 투입
  • 이수현
  • 승인 2023.01.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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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 생활 아동 용돈 배로 인상, 자립준비청년 자립수당∙정착금도 올린다
한부모가정 양육비 대상 확대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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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취약 아동 가족과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어에 총 310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정책 대상자에 따라 크게 약자아동, 자립준비청년, 취약가족 등 3개 분야별로 수혜자 맞춤형 정책으로 추진된다.

약자아동, 복지 사각시대 해소 및 발굴

우선 양육시설과 임시보호시설, 보호치료시설 등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1850여명의 아동에게 매달 지원하는 용돈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린다. 지원액은 초등학생 월3만원, 중학생 월 5만원, 고등학생 월 6만원이다.

또한 아동 1인당 연 최대 15회(회당 10만원)의 심리정서치료 지원을 시작한다. 놀이, 미술, 음악, 언어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제적 여건이나 가정 사정 등으로 급식 지원이 필요한 ‘결식우려아동’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결식 우려가 있는 차차상위계층(중위60%)아동까지 발굴 및 지원을 추진한다.

영아 임시 보호 공간인 일명 ‘베이비박스’에 유기되는 아동들의 입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TF를 가동해 이르면 2월 중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 수당 및 정착금 지원 확대

초등학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1500여명의 자립준비청년에 대해서는 자립수당과 자립정착금을 각각 40만원, 1500만원으로 인상한다. 주거 지원을 위한 SH매입형 임대주택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

자립준비청년이 희망하는 일자리 교육과 취업 연계도 돕는다. 서울시 4개 기술교육원에 자립준비청년이 희망하는 맞춤형 교육패키지를 개설한다. 자립준비청년 실태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자리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18세가 돼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로, 서울에서만 매년 300여 명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다.

청소년부모, 저소득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정책 마련

약 3만 가구에 이르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아동양육비 대상도 중위소득 58%에서 60% 이하로 확대한다. 호응이 높은 ‘가사서비스 지원사업’ 대상 가구를 연 275가구에서 350가구로 확대한다. 저소득 한부모가정 보호시설 퇴소자에 지원하는 자립정착금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한다.

자녀 양육과 동시에 학업,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청소년 부모 가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조거부터 생계, 학업 등을 종합 지원하는 '성장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 약 7만 가구에 달하는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도 3월부터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생활물가 상승 등으로 약자아동과, 자립준비청년, 취약가족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정책을 촘촘하게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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