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차기 우리금융 회장?
이순우, 차기 우리금융 회장?
  • 김제경 기자
  • 승인 2013.05.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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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내주 쯤 회장 후보자를 내정한 뒤 다음달 중 회장 선출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10일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덕훈 키스톤PE대표 등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회추위는 이순우 행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순우 우리은행장 ©뉴스1
금융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정부가 최대주주여서 정부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며 "이르면 내주 쯤 내정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우리금융을 빠른 시간 내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우리금융 매각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내부를 단속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내부 사정에 밝으면서 정부와 통하는 인물이 적임자로 손꼽힌다.

이순우 행장은 현직 우리은행장으로 내부 사정에 정통하며 우리금융 회장을 겸직하면서 매각을 진행하기에 적합하다. 매각이 조기에 성사될 경우 임기가 단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순우 행장에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이 행장은 지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은행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최대 인맥으로 떠오른 성균관대 라인이란 점이 부각된다.

그는 1977년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장까지 올랐다.

금융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성균관대 출신 인물들이 급부상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며 "정부와 소통이 원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대 출신 회장이 선임되는 것은 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 회장은 회추위에서 단독 후보를 내정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선임된다. 정부가 최대주주인 만큼 사실상 정부 결정에 따라 회장이 선임된다. 이사회 및 주주총회 공고 일정등을 감안하면 6월 초쯤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