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36% '1인가구'..국민 50% 결혼 NO
노년층 36% '1인가구'..국민 50% 결혼 NO
  • 김다솜
  • 승인 2023.03.24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평균 주거면적 10평..수도권 집 사려면 10년 치 월급 필요

국내 65세 노인 중 36%는 1인가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내놨다. 한국의 사회지표는 통계작성기관에서 작성한 통계를 재분류 및 가공한 것으로 1979년부터 매년 작성되고 있다. 

ⓒ통계청
ⓒ통계청

 

노인 1인가구 증가세 계속
결혼 꼭 필요? 2명 중 1명은 ‘비동의’ 

2021년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는 501만6000가구로 전년대비 28만 가구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2.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노인가구 수는 200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노인가구 중 1인가구는 36.4%로 전년대비 1.3%p 증가했다. 노인가구 중 3세대 이상 가구의 비중은 2000년 이래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4세대 이상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들어 0.0%에 도달했다. 

국내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이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1인 가구 및 2인가구의 비중은 커지고 3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줄어든 영향으로, 2021년 기준 1인가구 비중은 33.4%로 전체 가구 중 가장 컸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p 감소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성별로 보면 남성(55.8%)이 여성(44.3%)보다 11.5%p 높았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5.3%로 같은 기간 2.7%p 줄었다. 

 

평균 주거면적 10평..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더 넓어
수도권서 집 사려면 10년 이상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2021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은 30.3㎡로 전년대비 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과 비교하면 7.2㎡ 증가한 것이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단독주택(36.9㎡),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34.1㎡), 연립주택(29.3㎡), 아파트(28.9㎡), 오피스텔(27.2㎡), 다세대주택(22.5㎡) 등의 순이었다. 

국내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4.5%로 전년대비 0.1%p 감소했다. 이 비율은 2017년 이후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저주거기준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주거 조건’을 정해놓은 것으로써, 구성요소는 ▲면적 ▲용도별 방의 수 ▲주택의 구조 ▲설비 ▲성능 및 환경요소 등을 포함한다. 주택법상 1인가구의 최소 주거면적은 14㎡(약 4.2평)이며, 부엌과 침실, 전용수세식화장실 및 목욕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기준 미달 유형별로는 ▲면적기준 미달 3.3% ▲시설기준 미달 2.7% ▲침실기준 미달 0.2% 등이다. 소득수준 및 지역별로 살펴보면 소득 하위계층(7.3%) 및 수도권(5.5%)에서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Price to Income Ratio)은 6.7배로 전년(5.5배) 대비 1.2배p 증가했다. PIR은 현재 주택 가격을 연 가구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주택가격과 연 가구소득은 중위값을 적용한다.  특히 수도권의 PIR은 1년 만에 2.1배p 늘어 10.1배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즉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넘게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Rent Index Ratio)은 15.7%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RIR은 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주거비 부담이 큰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RIR이 20%를 넘으면 주거비 부담이 과중하다고 판단한다. 국내 RIR은 2014년 20.3%로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소득수준별로 보면 소득 중위(16.0%) 및 상위(19.6%) 계층의 RIR은 전년대비 각각 0.2%p, 0.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