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하듯 짧게 ‘파킹통장’, 좋은 대안일까?
주차하듯 짧게 ‘파킹통장’, 좋은 대안일까?
  • 이수현
  • 승인 2023.04.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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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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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파킹통장’은 Parking(주차)와 통장의 합성어로, 차를 잠시 주차하듯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통장이다. 평소 사용하는 생활비 중 일부를 단기간 넣어두기만 해도 고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용 시 주의해야하는 점도 분명히 있다. 이용하고 있는 파킹통장 금리가 떨어졌을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는 증권회사의 CMA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 파킹통장, 어떤 장점이 있나?

파킹통장은 1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정기 예∙적금과 달리 단기간 예치만으로도 고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최근처럼 경제 변동성이 클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금리인상기인 경우에는 금리가 인상되면 재가입을 하지 않아도 인상된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이 있다. 계약금, 기념일, 비상금 등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때 쓰이는 돈을 예치하면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제2금융권에 속하는 저축은행이 파킹통장 상품을 출시한다.

대표적으로 2023년 4월 26일 기준 케이뱅크 파킹통장은 최대 3억원까지 연2.7%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파킹통장은 최대 1억원까지 연 2.4% 금리 적용, 연2%인 토스는 5천만 원을 초과하면 연 3.3%의 이자를 주고 있다. 최고 금리를 보이는 OK저축은행 파킹통장은 1백만원까지 연 4.5%, 1백만원 이상 5백만원까지 연3.5%금리가 적용된다.

  • 파킹통장 계좌개설 전, 알고 있으면 좋은 것

이처럼 최고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최대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이 보다 더 큰 금액을 파킹통장에 예치하고 싶다면 여러 금융사를 같이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계좌개설 시 20일 제한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다계좌 개설 방지 등을 막기 위해 한번 입출금통장을 개설한 이후에 영업일 20일 이내에 계좌개설을 방지하는 제도이다. 평소 이용하지 않던 금융사의 입출금통장을 만들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존에 거래하지 않았던 금융사에 새로 통장을 개설하면 영업일 20일이 지나야 다른 금융사에서 새 통장을 만들 수 있다.

  • 증권회사 CMA 통장, 파킹통장과 어떻게 다를까?

파킹통장 외에도 증권회사의 CMA 통장 또한 단기자금 예치용으로 주목을 받는다. 파킹통장과 동일하게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붙고, 입출금 또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파킹통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CMA는 하루 단위로 이자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파킹통장 중에서도 토스의 경우에는 하루 단위 이자가 적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파킹통장은 월단위로 이자가 제공된다.

또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 또한 파킹통장과 다른 점이다. 증권사 CMA 상품도 원금손실 위험이 낮은 안전한 상품에 속하지만 파킹통장과 달리 대부분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